유난히 내성적이었고 독특했던 친구였는데 같은 중학교 다니면서 몇번 놀다가 연락이 끊어진 상태였음

같은 아파트 살아서 예전엔 자주 봤었는데 서로 다른 고등학교로 배정이 되서 자연스럽게 멀어졌지

근데 갑자기 오늘 카톡이 딱 하나 왔네?

'안녕하세요' 하고.

3년전쯤에도 한번 카톡이 왔었는데 다음에 한번 기회되면 보자~ 하고 넘긴 상태라서 찜찜하기도 하고

느낌이 싸해서 안 읽고 일단 부모님한테 전화를 걸어봤단 말이야. 혹시 그 친구 어떻게 사는지 아냐고

아버지도 모르시다가 아파트 지인분한테 들으셨는데 알고보니까 집 근처 공원에서 자살했었다네 3년 전 즈음에.

대체 뭘까 오늘 온 카톡은

내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