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언니도 독한년이라고 했습니다.

친구들도 마음 정리 빨리 할 수 있는거 부럽다고 했습니다.

상처는 지워지는게 아니라 살짝 덮어지는 건가 봅니다.

살짝 숨어 있다가 밤이 되고 자기 위해 눈을 감으면 상처를 덮었던 내 독했던 마음이 투명해지고는 합니다.

당신에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내 첫사랑이 다른 사람인줄 알고 있을 꺼예요.

하지만 내 첫사랑은, 당신인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당신을 따라 나설 자신이 없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내가 하고 있는 모든것을 포기하고 당신을 따라 나설 자신이 없었습니다.

2년동안이나 사랑을 했는데 그걸 단 한순간에 잔인하게 끊어버린 내 자신도 저한테 놀랐습니다.

당신을 따라 나설 자신이 없어서 정말 독한 마음을 먹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그때, 헤어지는 순간에 쉽게 보내준 이유가 실감이 안나서였겠죠.

너무나 당연히 내가 당신 옆에 있었기 때문에 믿지 않아서였겠죠.

당신은 모르지만, 나는 그때 친구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혼자 있을 자신이 없었어요. 숨을 쉴 자신이 없었거든요.

당신이 친구에게 내가 많이 지금 힘들거라고 내 곁에 있어달라는 전화를 친구에게 했을때 그 순간 저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서 울어 버렸습니다.

당신이 엄마에게, 언니에게 찾아와 나를 설득해 달라고 했다는 말 들었을때도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당신에게 이별을 말하고 한동안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못쉬어서 저 혼자 당신과의 이별을 합리화 시켰습니다.

내 상처도 미쳐버릴것 같았는데 당신의 상처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을 만났고 또 그 사람과 당신과 다름없이 사랑을 하는데..

뒤척이다가 잠시 잠을 깨고, 눈물이 나오기 시작하자 눈을 꿰매버리고 싶을 만큼 주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

헤어진지 4개월이 다 되가는 이때..

이제는 저 자신의 답답한 가슴은 저 후로 미뤄두고,

이제는 당신이 걱정됩니다.

당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너무나도 잘 압니다.

당신에게 있어서 나는 지난 2년동안 전부였다는 것도 알구요.

하루 24시간 나에게 전화를 하고 문자를 하고 보고싶다 사랑한다 말한마디 안해도 화장을 안해도 내가 뒤룩뒤룩 살이 쪘다가 빠져도 다이어트 한다고 난리를 쳐대도 아무 말 없이 다이어트에는 이게 좋다 저게 좋다 하면서 다이어트 음식들을 사주고 또 내가 먹으면 맛있는걸 사주고..

항상 한결같은 당신이었습니다.

변하지 않는 당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당신이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한다고 했을때 당신을 따라 나설 자신이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히 내가 당신을 따라 올 것이라 생각하는 그런 당신을 원망을 했었고..

나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보지 않는 당신이 부담스럽기도 했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당신을 따라 나설 수 없었던 이유나 현실적인것들.. 다 제쳐두고 당신의 상처가 생각이 납니다.

당신이 얼마나 여린 사람이고 착한 사람인지 이제야 생각이 납니다.

내 상처가 급급해 생각해 볼 틈새가 없었지요.

나를 붙잡아 보려고 아둥바둥 힘겨워 하는 당신을 그대로 뒤돌아 서 버렸지요.

진짜 이 악물고 돌아서버리고 그대로 떠나버리고 말았는데,

이제는 내 상처보다 이제야 여러고 착했던 당신이 다시 떠올라 당신이 걱정되 미칠것 같습니다.

압니다. 이기적인거.. 헤어질떈 언제고 이제와 걱정을 하느냐..

후회스럽습니다.

당신과 헤어진것을 후회하는게 아니라

당신을 그렇게 아프게 하고 끊어낸것이..

좀 더 당신을 아프지 않고 헤어질 수도 있었는데, 나만 생각하고 그렇게 아프게 끊어낸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이제와서 말할께요. 미안합니다.

sib3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