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국제 동물단체에서 제임스건 감독한테 특별상을 수여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듣고

어렴풋히 가오갤 3을 보고 들었던 묘하게 안좋은 기분의 정체를 깨달았음

기본적으로 로켓의 과거를 되짚어 나가는 과정에서

빌런인 하이에볼루셔너리는

동물들을 이용하고 학대하지

영화니까 뭐 그럴수야 있다만

나는 실제로 동물실험을 수행했던 연구자였기 때문에

혹시 많은 일반인들이 이런 영화를 보고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와

동물학대를 겹쳐 보진 않을까 걱정이 됐어

동물실험할때 실험동물을 죽이는걸 SAC（쌕） 이라고 줄여부르는데

새크리파이스의 앞글자를 따서 부르는거야

단어의 의미에서 알 수 있듯 연구자들은 이것이 동물을 학대하기 위해 죽이는게 아니라 이 희생으로 과학기술과 인류에게 좋은 성과를 남기기를 바라면서 시행하게됨

물론 쌕하는 과정도 고통스럽지 않게 보내는 방법을 이용하지.

이런관점에서 가오갤 3의 하이에볼루셔너리는 연구윤리라는게 빵점인 과학자라고 할 수 있어. 그러니까 빌런으로 나온거지만말야. 물론 이상만은 높았다 라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애초에 연구 방법론 자체도 틀려먹었기 때문에 그 사람은 그냥 말만 그럴듯한 가짜연구자라고 칭할수도 있어.

실험동물을 사육하는 환경도 물론 가오갤 3과는 매우 차이가 있어. 실험체가 병이라도 걸리면 망하는데 그렇게 더러운 환경에서 사육하겠어? 엄청나게 통제된 환경에서 깨끗한물과 사료를 먹여키우고 케이지 청소도 매우 자주 해준다구

영화니까 뭐 어때 라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연구자였던 내가 좀 불편해서 이런 관점도 있다고 쓰고 넘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