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군제대한지 얼마 안됀 20대 청년이구요.
학창시절 때 같은 학교애들한테 당한 기억 때문에
저 자신과 그들에 대한 증오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때 소심하고 내성적이어서 괴롭힘을 자주 당했습니다.
저는 내성적이면서도 자존심이 세서 속으로 이를 부득부득 갈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매일 괴롭힘을 당하며 지낸건 아니지만 저를 만만하게 보고 무시하고
때리고 괴롭히는 애들이 많았어요. 중.고등학교때 항상 같은 패턴이었어요
고등학교 때 남녀 합반이어서 그런지 괴롭히는 애들이 덜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학교에서 쫌 논다는 놈이 저한테 심부름을 시키는 거였습니다.
그때 여자애들도 있어서 저는 자존심이 상해서 "싫다"라고 했더니
반애들이 전부 보는 앞에서 제 뒤통수를 때리더니 복도로 나와서 맞짱을
뜨자는 거였습니다. 그때는 제가 안싸웠는데 집에서 생각하니 너무 분한겁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학교로 가서 그 애 보자마자 선빵 때려서 병원으로 보냈습니다.
그 이후 저 건드리는 놈들이 없더군요.
애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바뀐 것이 기분 좋기도 하고 또 화도 났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이후 근5년동안 학교에서 조용하게 지낼때는
저를 무시하고 괴롭히던 애들이 끊이질 않았는데
오히려 힘으로 맞서니까 제가 원하던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인간이라는 동물이 아니 남자라는 생물이 그토록
증오스럽고 한심하고 미울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조용하게 지내던 저 자신이 미울 정도였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저도 폭력적으로 나왔더라면 저를 괴롭히는 애가 있으면
바로 주먹질을 했더라면 나도 원하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후회 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한지 4년이 지났지만 저를 괴롭혔던 애들에 대한
복수심은 잊혀지지 않고 더 커졌습니다.
지금 한창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공부도 하고 싶은데 괴롭힘 받은 기억때문에
하루하루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기억이 저를 쫓아다니며 괴롭히고 있다는 것과
정작 피해자는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났는데도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데
가해자들은 죄책감도 없이 지낼 거라는 생각을 하면 더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참고 지낸게 너무 억울하고 분합니다.
개네들 집주소랑 전화번호 알고 있는데 한 명씩 불러서
치료비 물어주기 없기로 하고 맞장뜨자고 할까라고 생각했는데
지식인 찾아보니까 서로 합의해도 그건 폭행사건이기 때문에 구속된다네요?
그리고 합의했다해도 나중에 개가 치료비 물어달라고 하면 결국 물어줄수 밖에
없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차라리 제가 개 친구라고 전화로 꼬셔서 나오라고 한다음에
마스크 쓰고 개 얼굴 보자마자 바로 일방적으로 정신 못차리게 두들겨
팬 다음에 경찰에 잡히기 전에 도망칠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재수없어서 지나가던 사람들한테 잡히면 1~2년 감방생활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모님 생각하면 제 앞길만 생각하며 지내야 하지만
미워한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렇게는 못할 거 같습니다.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