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그저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아니 그랬었죠
성격이 꽤 외향적이고 친구들하고 금방친해지고
고1때까지만해도 누구든지 친해질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교성에대해선 아주 자신있었어요
그래서 사회생활이나 대학생활도 잘 해나갈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저한테 좀 안좋은 과거가; 있다면
지금은 너무너무 성실해지셨지만 아버지가 엄청난 알콜중독자에 폭력을 휘두르시는..
그런 분이셧어요. 지금은 제가 계속해서 아빠한테 편지쓰면서 엄마가 계속해서 노력하시고
하셔서 가정이 화목해졌지만;

아무튼 어렸을적을 그렇게 좋게 보내지 못하고 안좋은것도 많이보고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친구들이랑 이야기할떄 이런생각을 많이 했어요;
지금 나랑 이야기하고있는 애들은 다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살텐데 나는 창피하다고; 이런애들이 내가 안좋은 가정환경에서 사는걸 알면 어떻하지;
막 이런생각들요

또 한가지는 제가 초등학교때도 약간 가정이 불행하다는 생각을 계속가져서
약간 자신감이 없었던건 사실이지만 그냥 친구도 많아서 잘 놀았는데
처음으로 학원을 다니게 되요 중1올라가면서; 근데 제가 간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이
소위말해서 좀 놀고 싸가지가 다 없는애들이라서 그때 제가 개들이랑 학원다니면서
무시를 많이 당하고 자존심도 엄청상하고 그런일이 많앗거든요..

아무튼 제가 고1 12월달부턴가 이상한 습관이 생기게 되는데요;;
반에서 한 두명정도 친하지 않은 애들이 있었는데요
개들이랑 잠깐 잠깐 이야기하면.
시선을 어디돠 둬야할지 잘 모르겟는거에요
원래 안그랬는데 제가 좀 나이를 먹으면서 생각이 많아지면서 그런거 같아요
그 생각이.. 좀 제 자신은 창피하고.. 자책.. 뭐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엄청 했어요 몇개월동안
공부땜에요.. 너무 절제력도 약하고 넌 병`신이다 이런식으로..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자신감이 엄청 없어졌어요..
처음에는 몇몇 안친한 아이들만 그러더니,
제가 그 친구들과 좀더 시선처리를 자연스럽게 하면서 대화하기위해서
친한애들이랑 이야기할때 제 시선을 관찰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이상하게 그러면서 친한애들과도 대화할때 시선처리를 못하겟는거에요;
즉 시선에 대해서 의식을 한다면 누구든지 대화할때 제 시선이 부자연스러워요..
그래서 상대방도 왠지 엄청 불편한듯 눈을 피하고. 그래요;
그리고 제가 자꾸 이런식으로 부자연스러운 시선보내면
상대방도 저와 같이 시선공포증을 앓게 되는것같아요
물론 안그러는 아이도 많지만; 제가 느낀바로는 저처럼 왠지 자기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는 것 같은 아니들은 저와 대화하고 나서 다른친구들이랑 대화할떄 저처럼 시선에 신경쓰더군요.. 그니까 전염성이 있는것같아요..

무튼, 저는 이게 그냥 처음에는 가끔 이러더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을 만날때마다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기때문에
정말 미치는지 알앗서요
그러다가 정말 심각해져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저와같은 일 겪으신분이 많더군요
엄청 심각한 분도 계시고
아무튼 이건 정신질환인데 대인기피중 하나인 시선공포증이라는 걸 알앗는데

이런 현상이 그 병원에서 다루는 정식적인 질병이라는 걸 알고나니까
그 다음부터 막 더 신경쓰이고
막 최대한 대화할떄 자연스럽게 시선처리를 하고자 하니까 더 막 안돼요

사람들이 이야기할떄 눈만 보라고 하지만
눈만 뚫어지게 보면 왠지 이상하잖아요
근데 아예 안봐도 너무 시선피하는거 같고 이야기 안듣는것같고
그니까 자연스럽게 좀 눈도 보다가 고개좀 돌렸다가 막 좀 그래야하는데
정말 이야기할때마다 미치겟습니다;
정말 이놈이 사람 미치게 만드는데

가장 심할때가
지금 4월인데도 2학년 돼서 새로운 친구들을 거의 못사겻어요 같은반인데도
그저 1학년때 애들이랑 다니는데 제 시선처리가 이상하니까 개들이랑도 점점 어색한 관계가 되가는거같구요
특히 급식실에서 밥먹을떄 진짜 습관적으로 시선에 대해서 의식하게 되서 완전 친한애들이랑도 어색해지고
막 돌아버리겟어요 인간관계 다 버리는거같고..
또 하나는 학원에서 선생님 강의 들을때
도저히 이것도 진짜 공부도 못하겟고 사람 미치게 만들어요
선생님이랑 눈마주치면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겟더군요 그냥 그대로 경직돼고
그렇다고 수업듣는답시고 칠판만 보고있으면
너무 좀 저만 딱 시선이 고정되었고 다른애들은 그냥 선생님이랑 눈마추첫다가 책보고 칠판보고
그 이동 동선이 자연스러운데반해서 저는 너무 어색하고; 진짜 학원수업때도 특히 미치겟습니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저보다 심하신분도 많다고 하고
아예 고칠수도 없는 게 그 정신병이다라는 분도 많고
그냥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고도 해요
그래도 저보다 심각해서 학교 자퇴하고 거의 집에서만 사신다는 분들도 많다기에
저는 아직 초기라고보고 어떻게 고칠방법이 없을까 걱정됩니다..

제가 점점 그 시선에 대해서 하루24시간중 의식하는 시간이 많아지는거같아요 불안합니다
길거리에서도 , 가족과도, 친구와도, 선생님과도.. 마주보는 것 자체가 두렵습니다

혹시 자세하게 아시는 분들 있으시면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