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같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방금전까진 있다 였는데 지금은 있었습니다로 바뀌었네요..

이사람 만났을때...
너무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몇년간 사귀고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상태였거든요.
이사람..처음나에게 눈물을 보인날이 기억나네요..
아무말도 하지 않았는데 주루룩...눈물이 흐르더군요..
싫어서 헤어진게 아니랍니다..그냥 홧김에 헤어졌답니다.
그남자가 다른여자를 만났다고 하더군요 양다리였어요.
지금의 제여자친구와 다른여자와함께요..
근데 그놈 참나쁜놈이죠..새로생긴 여자에게 가버렸답니다.
제여자친구는 그놈을 사랑하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홧김에 헤어졌답니다.
그리고선 내가 곁에 있을동안 처음 한동안은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그때 전 생각했죠..남자에게서 받은상처 남자인 내가 다 낫게 해주겠다고..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내가 사랑하니까..
하루 이틀...날이 가면갈수록 웃는 날도 많아지고 처음엔 옛날남자친구얘기만 나오면
울어버리던 사람이 나중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면서 웃더군요..
그때또 생각했죠...'이사람 예전보다 좋아진거구나...'
그리고 얼마뒤 예전 그놈한테서 연락이 와서는 또 흔들더랍니다.
한참 힘들어 할때 내여자친구..저한테 말하더군요..
'그놈이 나한테 다시 시작하자고 하면 나는 갈거라고..'
하...참..뭐라고 대답해야될지 몰라 한숨만 쉬었죠..

저는 5월1일날 군입대를 앞둔 녀석이죠..22살이구요..
오늘..다시 시작했다고 말하더군요..예전 그놈과..자길 버리고 간 그나쁜놈과..
근데 내가 군대가는날까진 내옆에 있겠답니다.
이게 말입니까?
그리곤 나한테 보고싶다면서 애간장이 타들어가고 가슴이 찢어지는 나한테
아무렇지도 않은듯...내가 군대가도 예전에 사랑했던 사람과 시작했으니 아쉬울거 없다는듯..
말하더군요..

몇년전 철없던 고등학생시절.. 고2때 만난 여자친구와 2년반정도 사귀었죠..
근데 그여자 날 만난순간부터 양다리였답니다...너무 놀랬죠..어린마음에 너무큰 상처받고..
그뒤로 지금껏..여잘믿지못해 닥치는데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잊으려고요..
근데 그때 내앞에 지금의 제여자친구가 나타난겁니다..서로 상처받아 힘들어 하고 있는상황에요..
처음 이사람 봤을땐 머리보다 심장이 먼저 두근 거리더군요. 하지만 부정했죠..
또다시 이별하고 아파하기 싫어서 안된다 안된다.. 난 저사람 좋아하면 안된다..
그렇게 애써 외면하려하고 부정하려 했는데..그때 그렇게 했어야 하는데..
또다시 이별이와서 또 버림받았단 생각에 너무 힘이 드네요.
조금은 날위해서 너무 빠지지 말자고 했는데..
머리 끝까지 잠겨버린내자신이 지금은 너무후회 스럽습니다.

이럴꺼면...나한테 왜그렇게 잘해줬는지...
왜 추억을 만들은건지..또 난 힘들어 해야하지만 이사람은 더 행복해할건데..
근데도 말이죠..난 잘된거라고 다행이라고 말해버렸습니다..
맨날맨날 기도했답니다 그놈이 다시 돌아오게 해달라고..
나또한 너무힘들어 하고 아파하는 이사람을 볼때마다 내가 힘들어 지더라도
다시 돌아와서 힘들게 하지말고 아프게 하지말고 눈물흘리지 않게 해달라고
나도 바랬습니다..

하지만...지금은 그때 그런마음보단...조금은 변해버린 내자신이 후회되네요..
그냥 좋아하기만할껄..

군대갈때까지만 내옆에 있겠다는말에 참 할말이 없더군요...
근데도 바보같이 나는 그렇게해달라고 했죠...
마지막이 될지 모르니까요. 너무 사랑해버린 내가 미울뿐입니다..

버림받은기분에...또 감당해야할 무거운 짐들...다시는 이런거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만...다 내잘못이네요.

그놈도 그여자도 나도 원망스럽습니다..
이렇게 갈꺼면...왜..나한테 그랬는지...왜그렇게 잘해준건지...
내피부가 안좋아졌다면서 팩도 해주고...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 지쳐서 누워있으면 내발 주물러주고..
한번도 가보지 않은 음식집에도 내손 붙잡고 데려가고..
한번도 찍어보지 않았던 스티커사진도..
왜 왜!!이럴꺼면 왜 그랬냐고...하...눈물이 나오네요
남자눈에서 눈물흘리게하면 나중엔 지눈에 피눈물 나는줄도 모르고...

그래도 다시 예전그놈과 함께 날만나서 좋았던것보다 더더 행복해진다는거 생각하니
이사람 생각만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네요...더이상 울거나 아파하지 않을테니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나만 힘들어하고 아파하면 되니까..

위로 받고 싶은데..아무나에게 위로 받고 싶은데...그럴수도 없어서..더 힘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