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5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스게 여러분, 연초에 세운 계획은 잘 이루셨을까요?
저는 1/3 정도는 이룬 것 같은데, 참 연초 계획이라는 게 항상 느끼는 거지만 계획한 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재작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전 참 다사다난했습니다.
23년 9월에 친구가 죽었고, 24년 2월엔 제겐 엄마와 다를 것 없었던 막내이모가 소천하신 데다, 막내이모가 떠나고 2주 후 아버지 과실로 사망사고가 일어나 집안이 망할 뻔했으며, 그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7월엔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돌아가실 뻔했죠.
그래도 올해는 좀 좋은 날 있겠지, 했는데 4월에 일하다가 다쳐서 아직도 쩔뚝거리고 있습니다.
힘줄 파열 이거 대체 언제 낫죠? 시발...
그리고 지난주 월요일, 제게 마지막으로 남은 외갓집 식구인 작은 이모마저 떠났네요.
안 좋은 일들은 몰아서 온다고, 참 버틴 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핀치에 몰린 상태에서, 살아서 32번째 연말을 맞이합니다.

그래도 스게 여러분들과 노닥거리는 그 재미에 버틸 힘을 조금이라도 얻은 것 같아 여러분들께 많이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언제까지 스게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있는 동안은 얼굴 붉히는 일 없이 다들 웃으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폭싹 속았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P.S 범수형 목 회복 꼭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