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특수부대를 다녀옴. 구체적인 부대를 언급하지 못하는데 이건 양해바람..
바로 본론ㄱㄱ
우리 기수에는 공식기록에는 없는 동기가 한명 존재함...모든 기본교육을 함께 수료하고 수료식까지 마쳤고 사진도 함께 찍은 동기인데 수료식날 이후로 사라진 존재임.....
마지막으로 남았던 흔적은 그 동기의 손때묻은 관물대 속 물품들 뿐이엿음.
어디 특수부대원들 조차 모르는곳에 차출된거 아니냐 하는 의심을 할 수 있는데 그것조차 아님....
왜냐하면 그 누구도 동기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을 못하기 때문임......근데 분명 같이 훈련받은 기억은 있고..교관님들도 분명히 기억하는 동기임..
근데 마찬가지로 교관님들도 이름과 얼굴을 기억 못함...
같이 찍은 사진이 있다고 했잖슴? 단체사진만 존재함..근데 그 동기만 얼굴이 묘한 그림자에 가려져서 이목구비가 있다는 정도만 보이고 알아볼 수는 없음..단체사진만 있고 혼자나 소수가 모여서 찍은 사진은 또 없음..
이 동기의 존재가 드러난 순간은 수료식 끝나고 나서임.
공식문서에 남은 우리 기수의 숫자랑 모두의 기억에 남은 숫자가 다르단걸 이때 알아차렸기 때문임...
깔끔하게 정리된 관물대가 마지막 흔적이기에 부대는 한동안 난리가 났었고 윗대가리가 묻은건지 상급부대에 까진 보고가 올라가진 않은 모양임..
쨋든간에 뒤이어 남은 과정들이 있기에 힘든 훈련과정속에 유야무야 기억에서 잊혀지다 부대에 전설같은 이야기로 남아버림..

아직도 이 알포인트같은 동기의 존재가 무엇이였을까 하는 궁금증과 딱히 해를끼치진 않고 힘든 훈련을 함께 버텼다는 전우애만 아련히 남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