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2보다가 문득 최현석 생각이 남. 이번에도 나왔으면 했는데 안 나와서 아쉬움...

나는 1에서 최현석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함이 너무 좋았음.

3라운드였나 그 생선의 방에서 최현석이 팀장 되잖슴.

그때 시작하자마자 흑팀은 얼타고 있는 와중에 백팀에서 최현석이 주도해서 쓸만한 재료 모조리 싹쓸이해오는 데 그 인성 보고 진짜 감탄함. 머리 회전도 빠르고 과감하고 융통성 있음. 저 나이에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하는지...진짜 잔머리가 타고난 거 같음.

심지어 나중에 열받은 흑팀한테 교환 신청해서, 자기들은 쓸모없는 거 주고 자기들한테 필요한 거 가져오는 뻔뻔함까지 갖췄음...

그다음 4라운드 흑백 혼합팀전에서도 여전히 비열함... 4라운드에서 메뉴랑 전략 정하고 팀에서 제일 쓸모없는 사람 투표해서 내쫓으라고 하잖슴.

이때 다른 팀은 투표하는 거 엄청 망설이고 미안해하는데.

최현석만 존나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투표함...일말의 미안함도 안 내비침...진짜 개뻔뻔함...

레스토랑 전략 짤때도 박리다매가 아니라, 최대한 비싼 음식을 팔아서 마진을 한번에 남긴다는 전략을 선택하는 데 이것도 난 좀 치사하다고 느꼈음.

그게 나쁘다고 하긴 그런데...뭔가 음식의 질이 아니라 다른 거로 승부를 보려고 하니까...물론 이기기 위해서는 그게 맞는데 좀 비인간적임...

물론 막 선을 넘지는 않음. 근데 선 안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비열함을 보여줌...하여튼 대단함...

암튼 2에서도 최현석 같은 캐릭터 하나 나와주면 좋겠음. 아직은 1에 비해서 캐릭터들이 좀 매력이 없다고 느껴져서. 최강록이나 손종원이 좀 그런 빌런, 최종보스 역할을 수행해줬으면 좋겠음.

4편 빨리나와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