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대생 여러분 하이루 방가방가 -_-）/

나 저번에 동방신기에 대한 엄마의 개념 글 올렸다가

웃유 베스트 2위 뜨고 오옷 하는 순간 아르바에게 처절하게 삭제당한

평범한 여고생이랍니다. [ <- 평범한 강조 ]

그럼 ...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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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대에 입학한지도 ,, 어언 ,,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

웃대생 사이에 아직까지도 찔끔찔끔 유행하고 있는 쪽팔려 게임에 대해

신중하게 숙고해 보게 되었다.


나도 ,,, 해보고 싶었다.... 그 스릴 ,,, 그 쪽팔림의 카타르시스 ,, 미션 완료의 쾌감을 ,,,

하지만 나를 제외한 내 친구들은 모두들 정상인.（?）

쪽팔려게임에 끌어들이면 욕 절라게 먹고 이지메 당해 학교 뒷산에 생매장당할 것이 분명했기에

나는



나의 하나뿐인 혈육인 남동생을 끌어들이기로 했다.


중학교 2학년 꽃다운 나이 ,, 가 아니라 ,, 한참 징그러울 나이 ,,

나는 그 자식과 용감하게 쪽팔려게임을 해 보기로 했다.


때는 ,, 중간고사 치기 얼마 전 ,,, 대 낮. 환하게 밝은 대. 낮.

같은 영어학원을 다니는 우리들은 수업이 마치자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서 끝없는 기다림을 지루하게 참아내고 있었다


"수민아. （동생 이름） 우리 쪽팔려 게임 할래?"

"미쳤나. 여기가 어딘줄 알고."

"이새뀌 시내라고 쫄았나. 형한테 말하는 거 봐라 （사실 나는 누나다）. 하자. 하자. 가위바위보 해서."

".... 그럴까 ...."


웃대생인 동생 역시 귀가 솔깃했는지 ,, 한단다 ,,,

앞으로 있을 악몽같은 시간을 예상하지 못한 채 ,,,


"가위 바위 보!!!"


.... 씨바라 .....

....내가 걸렸다.


여기가 어디냐고? 대낮의 남포동이다.

그래, 나 부산 산다. 남포동은 ,,, 서면과 함께 부산 거의 최고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곳

일본인도 존나게 많다 ,,, 새뀌들이 배용준에 미쳐서 요새는 떼거지로 몰려다닌다


"좋아 .. 뭘 시킬까 ... "

눈이 빛나고 있다 저 새뀌 ,, 아까 학원에서는 ,, 졸다가 맞더니 ,,,

"저기 약국 앞에 점마 보이나. 김용만같이 생긴 초딩새뀌. 옥동자 아이스크림 빨고 있다아이가."

"어 ,, 보인다."


"점마한테 가서 '용만아 맛있어? 한입만' 해서 한입 먹고 오기."


................. 잊지않겠다.

어쩔 수 없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것 ...

내가 하자고 해 놓고 첨부터 빼면 ,, 내가 아무리 여자라도 의리를 못 지키는 건 ,,,

내 성격에 안 찬다. 좋다. 해 보는 거다.


약국 앞에 작게 시멘트로 발라놓은 계단에 앉아서 꼬맹이가 옥동자를 먹고 있다. .... 응?

옥동자 .. 를 먹는 ... 게 아니라 옥동자 .. 아이스크림을 .. 먹고 있다.

... 웃대인은 단어 한 자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가까이 다가가니까 ....

이건 김용만이 아니라 강호동이다 ...


"... 요 용만아 맛있..니?"

좋아 좋아 스타트가 좋다. 이런 페이스로 나가자!

" ....... "

용만이새뀌가 나를 쳐다본다 ... 새뀌가 .. 아이스크림도 졸라 더럽게 먹었다

쭐쭐 빨았나보다 .. ㅆㅂ.... 토할 것 같다

고개를 .. 끄덕 끄덕 한다 .. 후훗. 초딩새뀌. 그럼 이제 다음 단계.

"나 한입만."




아아아아악 안 줘도 되는데에에 시바람이 너무나도 해맑게 웃으면서

아밀라아제가 잔뜩 발려 크림이 상큼하게 녹아 줄줄 흘러내리는 윤기나는 옥동자 아이스크림을

나에게 내민다


"끄어어억 끅끅끅"

삼발 이건 무슨 소리야 ...

수민이 개시뀌 ,, 웃으려면 ,, 웃든가 ,,,


"... 아.. 아아아아- "

아 심발 모르겠다 먹고 보자 ..

나는 ,, 할 수 있을 만큼 해맑은 표정으로 입을 크게 벌려 아밀라아제 덩어리에 입을 대...


려고 하는 순간

땡그랑~

약국문이 열렸네요

"태승아 뭐하니? ... 어머."


안녕하세요 용만이 어머니┓━?



경찰서 끌려갈 뻔 했다.



미션 실패.




이번엔 니놈이 걸리게 해 주마.

"가위바위보!!!"


으핳핳핳핳핳 개셰낄 그럼 그렇지 이 바닥의 자식놈 하늘은 나를 버리지 않았다



좋아. 이 새뀌 얼마 전부터 키가 좀 컸다고 나를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졸라 폼잡는다.

밸이 꼬여서 안되겠군


"너 아까 저기 약국에 쪼끄만 간판 보이나?"

왜 옆으로 붙어있는 조그만 간판말이다 ㅣ=ㅁ <-이렇게 생겼는데. 이해 하겠는가

"어"

"저거 손으로 짚고 크게 외쳐라. "내가 세상에서 제일 키 크다!!!!!!!!" "

".... ㅆㅂ"


딱 걸렸다 신발새꺄


그런데 ,,,,,


힘없이 천천히 걸어가는 동생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





존나 상큼하다



손을 짚었다

새뀌 닿이기는 닿이네


"내가 세상에서!!!!!!!!!!!"



까지 했는데


저기서 남정네들이 우루루 몰려온다


덩치가 .. 장난 아니다 .....

점퍼를 입고 있는데 뭔가 써져 있네


"XX 체육관"


그런데 말이 체육이지 이 자식들은 농구만 하나

키가 ... 엄청나게 크다......



".... 제일!!!!!! .... ㅆ ㅠㅠ.....ㅂ ..... "


끄으으극 억끅극큭큭


나도 이렇게 웃게 되는구나 ....


"저 새키 뭐냐 ."



제일 키큰놈이 수민이를 보고 얘기했다.


"....ㅆㅂ ㅠㅠ .....제일 키크다!!!!!!!!!!!!!!!!!!!!!!!!!!!!!!!!!!!!!!!!!!!!"




... 너 ................ 용감하구나.....



널 사나이로 임명한다.




그리고 요즘은

쪽팔려 게임 안한다.




진짜 쪽팔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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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느라고 너무 힘들었어요 ;ㅂ;

추천은 구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