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일하고 있음.

불륜건으로 하소연하러 온 손놈이자 진상임

사람이 진짜 나잇살 먹을 만큼 먹고도 너무 이기적이고 예의 없어서 굴러들어온 복도 죄다 걷어차는 답 없는 유형이야.

쉰 넘은 금쪽이라 생각하면 편해.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같은 건에 대해서 최소 3번 이상 되풀이해서 묻고, 말 꼬리 잡고 계속 같은거 또 물어보고, 물어보고.
자기 상황 되 풀이해서 끈임없이 말하고........
그래도 이 일이 사람 달래주고 품어줘야 하는 일이기도 하고 오죽 털어둘곳 없으면 이럴까하고 참고 또 참았어.

두번째 방문의 경우.
영업시간 끝나고 한 참 뒤에 전화해서 예약 언제 되냐고 묻더라.

그래도 다시 찾아주는 거니 한편으론 감사한 마음도 있어서 예약 받았지.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셨어요? 하고 정중히 물으니
잘 지냈으면 여기 오겠냐고 까칠하게 내뱉더라?
그래 뭐 내가 자주 보면 좋을일 없는 직업군이긴 하니 이것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처음 방문했을때랑 똑같은 문제.. 아니 더 악회된 상태인데
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그 패턴 반복이야. 자기 쌓인 감정 배설하기 바쁘지
더군다나 다음 시간 예약있어서 여기까지 상담하겠다 해도 말을 안들어 처먹어

결제 끝나도 앉아서 하나만 더 물어봅시다. 하면서 똑같은말 계속 반복하고 앉았고.
그러다가 다음 손님 와서 양해 구한다고 일어났는데도 계속 앉아있더라.
참다 못해서 여기까지 할게요. 해도 지 할말만 십분넘게 하다가 가더라.

그후 시간 좀 지나서 계속 문자나 전화하면서 지금 가도 되냐고, 언제 예약되냐고 계속 묻더라.
오지말라는 걸 최대한 돌려서 예약 잡혀 있다고 나중에 오라고 했는데도 근 한달동안 계속 집요하게 연락하더라.
휴무일에도 연락하고 영업시간 지나서도 연락하고
오늘은 문자 하자마자 바로 전화하더라.

답장치고 있는데 전화 들어오니까 여태 참았던게 확 터져나오면서 욕지기가 올라오더라.
꾹 억누르고 오늘 마감이라고 나중에 예약 문의 달라하고는 바로 차단했다.

이 정도로 연락하면 얼마나 간절한거냐 예약 받아줘라 할 수도 있을텐데
이건 상담의 범위를 벗어난, 그저 답정너에 엄한 사람 붙잡고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는 행위일 뿐이야.
난 이 쓰레기통 역할을 다시는 할 생각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