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숙소에서 음식을 먹다가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초콜릿을 먹다가 비닐 같은 조각들이 나와서, 완제품인데 어떻게 비닐이 나온 거지? 라는 생각에 질겅질겅 씹다가 카운터로 가서 조용히 말씀드렸어요.

근데 갑자기 일행들이랑 식사하는 테이블로 지배인 분（?）께서 오셔서 죄송하다고 이는 괜찮으시냐고, 혹시 비닐 가지고 계시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가지고 있다고 했더니 달라고 해서 만져보신 후 비닐이 맞네요. ㅜ ㅠ 라고 인정하신 후에 가지고 자리를 뜨셨어요.

그때 드리면 안됐었는데;; 분명 질긴 질감이 있었는데요.

나중에 대체 저게 뭐였을지 궁금해서 물어보니까 초콜릿 근처에있는 패스츄리 빵이 들어갔을 거라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시면서, 제 입에 들어갔던 조각이었는데;; 그걸 수거한 조리팀에서 직접 취식해봤대요. 이물질이 씹히고 녹는 부분을 확인했대요.


제가 직접 만져본 질감이나 형태는
빵 조각과는 전혀 달라 오히려 더 의문이 들었고,
처음과 반응이 달라져 신뢰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글은 특정 업체를 비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고,
저처럼 여행하면서 식사를 할 때
이물질이 발견되면 바로 사진을 남기고,
확인 과정을 분명하게 해두는 게 중요하다는 걸
공유하고 싶어 남겨봅니다.

저도 이번 일을 통해
“아, 이런 상황에서는 바로 증거 확보를 해야 하는구나”
하는 교훈을 얻게 되었어요.
누구나 여행지에서는 좋은 경험만 하고 싶지만
혹시라도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다면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은 혐이지만 저게 갈색으로 보여도 투명한 거에 제가 씹던 초콜릿이 묻어서 저런색이었거든요? 꽤나 오래 씹어도 안 없어졌구요. 뭐 벌레는 아니라서 그냥 무시해도 될 일이지만,
화가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