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 왜 목요일에 갑자기 폭설이 오냐고
눈이 왜 오다가 찍싸고 말아서 길이 왜 다 빙판길인데
택시도 안잡혀 버스도 안잡혀 20분거리 졸라 천천히 걸어갔는데
왜 집 다와서 미끄러지냐고 왜 나는 미끄러질때 이쁘게 잘 못미끄러져서 십자인대가 박살나냐고 ㅋㅋ
재수술한지 8년 됐잖아 의사선생님이 20년은 거뜬하다면서 왜 반절도 못가서 박살나냐고
나 이번에 마지막 시험 준비한다고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공부했는데 이 무릎으로 실기시험 못보잖아
재활까지 최소 6개월이라는데 그럼 27년까지 못보는거잖아
왜 나만 세상이 억까하는데 목요일에 자전거타고 가는 사람도 많고 오토바이도 많았는데 나는 진짜 조심조심걸었잖아
시험 준비하는 3년동안 억까란 억까는 다 당하고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 해도 포기가 안되서 했는데 이제는 진짜 포기해야하네
살기싫다 ㅈ같아 진짜 시발 옆에서 내가 예수 안믿어서 이지랄 났다는데 시발 너가 예수를 믿냐고 목사한테 집안 살림 다 바쳐서 나는 평생 내 방 하나 없이
20살되자마자 나가 살았잖아 널 가진 건 실수라는 말을 들었을때 뛰어내렸어야했는데 나는 정말 잘못 태어난게 맞나보다 사는게 참 좆같다 나도 좋아서 태어난거 아닌데 나도 좋아서 회사 잘리고 공무원준비 한거 아닌데 그냥 안정적인 직장가지고 살고 싶었는데 어릴 때 꿈꾸던 직업 한번 해보고싶던건데
네가 뭐라도 되는 사람같냐는 말 들었을 때 이 집을 나갔어야했는데 후회만 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