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보낸지 벌써 3년이 되었구나..

난 지금 반떼랑 잘 지내고 있어

나랑 반떼.. 얼마전에 6만키로 됐어

그 기념으로 엔진오일도 바꿔줬는데 참 좋아하더라구

하지만 가끔씩 너와 함께 했던 추억이 떠올라

여름에는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도 덥고 겨울에는 히터를 틀어도 30분은 지나야 온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지금은 히터틀면 금방 따뜻해져 엉따라는 기능도 있는데 틀고있다보면 오히려 더워지더라구..

그리고 후방카메라도 돼서 주차도 좀 더 편하게 하고 있어

그래도 조금은 불편했지만 싱글벙글 웃음이 가득했던 너와의 지난 날들이 그립곤 해

우리 참 좋았었는데.. 그치?

너를 동아리 후배한테 넘겨주고서 1년 지나서 폐차한다는 소식에 얼마나 씁쓸했는지 몰라

하지만 실은 나도 너가 힘들어하던걸 알고 있었어

오르막길을 오를때마다 풀 악셀을 밟으면 넌 너무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냈었지..

한번은 너무 힘든 나머지 도중에 서버린 적도 있었잖아

그래서 널 보내주는게 맞다고 생각했어

거기서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술김에 넋두리 좀 해봤어

안녕 티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