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내가 참 사람복 없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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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내가 참 사람복 없긴 없다... [20]

작성자

한가한창조주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11964456 추천 5 반대 0 답글 20 조회 149 작성시간 2025-12-06 13: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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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스트레스 받아서 옛날 생각 또 올라오는데...

오늘처럼 스트레스 올라올 때 그냥 좀 투정하려고 가볍게 전화할 사람이 주변에 없음.

불알 친구, 십년지기 동생 둘 다 참다참다 못해 손절해 놓고 보니까

주변에 오랜 사람이 이젠 하나도 없음.

간혹 내가 잘못한건가 싶기도 한데

선을 너무 씨게 넘어서 도저히 못견뎌 손절한거라 참...

이게 아무리 내가 뭔가 해 준 만큼 돌아오는 걸 바라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상대측에서 내 성의를 완전 개무시한다 느껴지는 순간,

그리고 나란 사람을 개무시한다 생각이 드는 순간

이 두개는 도저히 못참겠더라.

알던 동생놈만 해도 그럼.

감기들어서 옆에서 간병도 해주고

죽도 사다주고, 계란국까지 다 해줬는데

나 아플때는 롤 그거 돌린다고 쌍화탕 돈줄테니 앞 편의점에서 사와달란 말 귓등으로 듣고

우리 공장에서 일할 때 공장에서 일 못한다고 짜른다는 거,

그래도 애가 열심히 하려는 태도는 있는 거 같고

또 하고싶던 일, 꿈도 있던 녀석이라 내쫒으려는 거 극구 말려서

퇴직금까지 받게 해 줘 그 돈으로 공부할 수 있게 나는 나름 배려를 해준다고 해줬는데...

그 돈을 다 배달음식에 꼴아박으니 현타 무쟈게 쎄게 왔음...그 몇백만원을 전부...

그럼 내쫒은거 말린 나는 뭐가되냐고...

거기까진 그래 뭐 어쨌든 지 몫의 돈이니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우리 외할머니 돌아가셨다고 연락했을때 "그래서?"이 세 마디는 아직도 기억남...

그 즉후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손절침.

손절한 불알 친구도 마찬가지임

내가 프리랜서라서 백수처럼 사는 걸 정말 경계하면서 공부랑 일 잘 맞춰야 하고

특히 저축한 돈 아껴가면서 저축한 돈이 깎이지 않도록 관리 잘 해야하는데

지 캠핑카 샀다고 매달마다 캠핑에 쳐 끌고가려고 함...

매달 가니까 딱히 즐겁지도 않으니 돈도 아깝고, 저축 아끼기도 힘들고, 내가 내 리듬 계속 깨져서

도저히 못가겠다, 가끔 가자 몇번을 말해도

막무가내임. 계속 가자고 졸라댐...

뭐 그것만 있으면 사실 별 큰일은 아닌데, 결국 얘도 똑같음.

지 외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나는 만사 다 제치고 세시간이나 지하철 타고 장례식장 튀어가 줬는데

내가 병원에 10일간 입원해 있었을 때, 그것도 지네집 바로 옆에있는 병원에 입원했는데 별 이유도 없이 콧빼기도 안 보였음.

그렇게 나는 나 대로 화가 잔뜩 나 있는 상태였는데, 그때 마침 도움 필요한 일 있어 도와달라 했음.

근데 걔가 마침 또 안좋을 때긴 했었음. 걔가 사적으로 안 좋은 일이 많긴 했는데 나도 도움이 나름 급하다 판단 되었을 때라

최대한 내 선에서 해결 할 수 있는 건 해결하고 정 안되는 부분,

그것도 그냥 눈으로 보기만 하면 되는 정도로 해결 다 하고 도움 요청을 했는데

뭘 말실수를 했다는 건지 내 말에 화가 났대.

그럼 뭔 말을 실수했는지 그거라도 말을 해야하는 데 그것도 안해요. 그것도.

여하튼 안 좋을 때인거 감안해서 그냥 내가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하니까 정작 돌아오는 말이

"너 사회나가서 그런식으로 말 하면 안된다."

...

그냥 나만 친구관계라 생각했던 거 같음.

결국 그러고 초딩때부터 불알친구였었는데 그걸로 싹 정리했음.

그냥 나만 일방적으로 좋은 동생, 좋은 친구였던 모양이였고.

그렇게 정리해 버리니까 이젠 어느정도만 친한 사람들. 지인정도의 사람들만 남음.

너무 막 편하게 대할 수는 없는 사람들.

근데 또 막상 말을 이렇게 늘어놓긴 했어도

냉정하게 말해서 다른 사람들 절친마냥 급할 때 부를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없긴 했음.

정작 나 아쉬울때, 나 급할 때 오지도 않았던 것들인데. 그냥 나한테만 여전히 아쉬운 사람이였던 모양임.

아 그냥 갑자기 인생 현타가 오네. 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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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

말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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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5-12-06 13:25:21

한가한창조주

어...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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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6 13:26:59

고속달팽잇

이제 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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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5-12-06 13:26:57

한가한창조주

ㅎㅎㅎ 그래요 아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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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6 13:27:44

오얏나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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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5-12-06 13:28:38

한가한창조주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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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6 13:28:56

오얏나무

옆에 있었다고 해도 지금 도움될꺼 같진 않은 인간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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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6 13:29:28

한가한창조주

그러게 말여유...오랜 사람 만들기가 참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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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6 13:31:53

비산

내가 나이 들면서 배운건 사람은 안 바뀐다는거..한번 병12신은 계속 병12신이야..그걸 가르치고 끌고 간다고 해도 변하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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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5-12-06 13:30:11

한가한창조주

안변해요 진짜...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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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6 13:32:06

펭귄샴페인잔

친구에게도 뭔가 사정이 있었겠지하고 넘어가는게 맘 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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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5-12-06 13:32:07

한가한창조주

지금 적지만 않았지 그 사정 너무 잘 알고는 있었어요. 가령 병원 면회 못 올때 하지정맥 수술받는다 했어서 그것때문에 못오나 했는데 마사지만 받고 끝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안 좋은 일 있었다 했을 때도 무슨 일 있었는지 너무 잘 알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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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6 13:34:03

펭귄샴페인잔

어떤 일이 있을때 행동을 어떻게 할지 심정이 어떨지는 결국 자신의 기준으로 볼수밖에 없음. 친구의 기준과 나의 기준이 같지 않다는것도 알아야 하고. 서운한건 어쩔수 없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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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6 13:40:42

한가한창조주

나도 뭔가 서운한 점이 없진 않았을테니...그게 맞겠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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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6 13:42:22

라밈밈밈미밈밈밈미미

연연하며 자택하지 말자 그런 사람들은 옆에 없는게 좋아 그런면에서 인복이 없는게 아니라 인복이 많은거야! 아직 속을 터놓을 만큼 마음의 문이 닫혀있는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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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5-12-06 13:39:25

한가한창조주

이 연들도 오래 익다보면 또 나름의 오랜 연이 되겠지요 ㅎㅎㅎ 그렇게 생각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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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6 13:42:52

cw2c

예나 선정이 딸이긴 하지... 난 투정부릴사람 원래부터 애초부터 평생 있어본적이없어서 받아주지도 해주지도않는게 당연한거다 마인드로 살아가는중. 그래서 한두명있는 지인에게 나는 잘해주고 걔는 안잘해줘도 '그래 나는 친구가 한명이지만 걔는 15명이니까 그럴수있지'마인드로 무장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며 사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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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5-12-06 13:45:34

한가한창조주

그 관점도 일리가 있네요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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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2025-12-06 13:46:55

니가알아서살든가

괜찮아.나도 친구없어.살아보니까 인간은 다 이기적이다 라는 베이스가 생기니 사람에게 다가가서 피해보기도 피해받기도 싫어지더라고.외롭긴 하지만 스트레스는 덜해.걍 사람은다 내맘같지 않다는걸 받아들이고 있어.피해도 영향도 받기싫다면 거리두는거고 그 모든걸 감수하겠다면 다가가는거고.머 내성격도 문제겠지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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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5-12-06 14:34:14

한가한창조주

하기사 나도 내맘같지 않은데 다른 사람이라고 내맘 같겠나요...그 말도 맞네요. 그래도 외로운 건 쉽지만은 않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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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6 14: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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