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대장암 말기 진단받고 여명 7개월남았단 소리 들었을때

시골 마을 사람들 모두 엄마를 동정했음

엄마가 4번째 암을 앓은거라
（첫번째 유방암 두번째 혈액암 3번째 갑상선 4기 4번째 대장암 말기）

엄마의 기력도 다 빠졌을테고 이제 진짜 가는거 아니냐
이제 벌어둔 돈도 다 떨어졌을텐데 어쩌냐
엄마 불쌍하다고 울었음
（참고로 울 엄마는 7개월은 무슨 수술 하고도 5년지나서 완치판정받았다）

....그리고 방금 엄마 불쌍하다고 울며 달래주셨던 아주머니의 장례식장을 다녀오는길임

그분도 대장암이셨는데

3기였는데 가셨네...

엄마 수술 끝나고 아주머니가 자기도 대장암이라고 전화했는데

엄마와 아주머니의 "4기에 수술 불가 판정 받은 나도 나아서 수술하니까 나을거라더라. 걱정말아라" 하던 대화 내용을 기억함.

뭔가뭔가네

상주 （아들）가
"어머니（3기 아주머니）가 아주머니（엄마）를 그렇게 부러워하셨다."
하자마자 엄마 통곡하셨음
집 가는 차안에서도 우심
지금도 훌쩍훌쩍함

엄마는 조금이라도 오래있으려고했는데
내가 불편한 티를 좀 냈더니 걍 집으로 가자고 하더라구

예의 아닌건 아는데

아들분이 울엄마를 너무 우울하게봐서;;;;

나도 좀 기분이 싱숭생숭하기도했음

아들이 또 내 또래라가지고 더이상함
뭔가 운명이 바뀌었다는느낌이드는걸 왜일까

담배 태울줄 알았으면 이런기분일때 담배나 무는건데

난 술도 못하고 담배도 못하니까 제로콜라마셔야지뭐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