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굉장히 굉장히 수많은 입자로 이루어진 생명체잖아

이 입자들이 어디서 왔겠어?

아주아주 기나긴 시간동안 우주를 떠돌다가 한데 뭉쳐 태양이 되고 거기서 떨어져 나가 지구가 되고

지구 중심 핵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져 지각에 도달하고

지각에 떠돌아다니는 입자들이 한데 뭉쳐져 미생물이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뭉쳐짐과 흩어짐을 반복하다가

결국 누군가에 몸속에 들어가있다가 유전정보를 따라 체계적으로 빚어져 하나의 인간이 되는거지

우리가 죽으면 우리는 다시 입자로 돌아가는거야

그렇게 무수한 시간이 지나면 우린 다시 하나로 뭉쳐져 또다시 생명으로 다시 탄생하겠지

이 과정이 얼마나 걸릴까?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삶은 한 입자가 수십억년만에 이뤄낸 아주아주 운좋은 결과일지도 몰라

그렇기에 더욱더 의미있게 살아야 될거같아

죽음이란 끝이라기보단 어마어마한 기다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