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무슨 애니였나 만화였나 봤었는데


거기서 여자도 남자를 좋아하고 남자도 여자를 좋아하는데도


여자가 그걸 알면서도 다가가기를 두려워한 게


나중에 잘 안 되면 다시는 볼 일이 없게 되는 게 두려워서 연애를 하는 게 두렵다라고 했었는데


솔직히 그땐 무슨 그렇게 먼 미래까지 생각하면서 두려워하지 유난이네 싶었는데



요즘엔 뭔가 그 마음 이해 되는 것 같아


꼭 연애감정이 아니어도 너무 좋아하는 사람과는 뭔가 너무 가까워지는 게 두렵더라


가까이서 보면 나도 그 사람도 서로에게 실망할 일이 생기게 되는 건 아닐까 하고


오히려 지금의 서로에게 적당한 호감만 있는 관계가 나은 게 아닐까 하는


애초에 나 자신이 그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다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동경은 이해에서 가장 먼 감정이라는 말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