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 다닌지 4-5달 정도 됐는데

나랑 매일같이 아침에 와서 저녁에 가는

학생 있었어요

보려고본건 아닌데 가끔 독서실 자리가 아니라 탁 트인 곳에서 공부하고 그랬는데 나도 학생도 가끔 나와서 공부 했어요

그러다 수특 그런거 보이길래 당연히 수험생이고
학교는 안가니 재수생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4-5달 지나고 오늘도 홀 카페에서 공부 하는데
그 학생이 책을 잔뜩 버리더라구요
내일 수능이기도 하고 그래서 정리하나보다 했는데

근데 괜시리 저는 수능 보는것도 아닌데 울컥해졌어요

왜냐면 나랑 그 학생 4-5달 동안 단 하루도 쉬지않고
공부한걸 아니까 그리고 서로 머리 쥐어뜯어가며 공부하는 것도 ..

그러다 그 친구가 방금 마무리하고 집 가려길래
그렇게 제가 사교성이 좋은것도 아닌데

"힘내요"라고 처음으로 말걸었어요

그러니 "감사했습니다"하면서 웃으면서 독서실 나가는데

아마 이때 서로 웃는거 처음 봤을거에요

수능 다들 잘봤으면😁

아 혹시 오해마세요 저 작업건거 아니에요 저희 독서실 남자 전용이에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