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랑 6살 터울임
우리집은 외조부모님 + 부모님 + 우리남매 이렇게 3대가 같이사는 가족이었고

편지가 처음 왔을때 두근두근하고 가족들 다같이 편지를 개봉했음

> 첫 페이지:

To. 내 동생 고해
（일상 내용 구구절절）
（이모티콘도 쓰고 장난스러운 말투지만 따뜻한 내용）

> 두번째 페이지:

To. 할머니
（할머니 건강 걱정）
（좀더 의젓한 말투와 내용）

> 세 번째 페이지:

To. 기타 가족 여러분
（형식적인 마무리 내용）



엄마 극대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에도 가끔 오빠가 나만 챙기고 엄마한테 소홀해보이면
기타 가족 여러분이라고 내가 엄마 놀림


엊그제도 엄마랑 둘이 외식하고 나온 사이에 어느새 오빠가（자취중） 집에 와있었는데

매주 주말이면 오지만 그래도 반가우니까 와- 하고 오빠한테 달려가서 꼭 안고 각자 방으로 흩어지는데

엄마가 “왜 동생만 반겨줘?” 하시니까
내가 또 엄마한테 ‘기타 가족 여러분’ 이러고 놀렸더니 어이없어서 웃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