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동네 피자스쿨에서 배달로 주문을 했는데
카드를 잘못 선택해서 결제가 들어간거에요.
바로 취소버튼을 눌렀는데 이미 주문이 들어갔다고 주문 취소가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가게로 전화를 해서
"죄송한데 카드를 잘못 선택해서 다시 결제할게요! 취소 좀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씀드리니
처음 목소리부터 굉장히 귀찮아 하시더니
"제가 그걸 어떻게 믿어요?"
라고 하시길래
이제는 제가 무슨 을인 사람 처럼
"죄송해요 바로 결제할게요"
라고 하니까
"번호 다 찍혀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거에요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너무 기분이 나쁜거에요
내가 무슨 공짜로 피자 주문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전화로 제가 기분 나쁘다고 말씀드리니
사장님이
"그런 사람이 많아서요"
라고 하시면서 굉장히 귀찮다는 듯이
"죄송합니다~"

이러는데 진짜 ㅋㅋㅋㅋㅋ
내가 죄짓고 피자 먹는거 같고, 기분 좋게 퇴근하고 피자 먹으려고 계획 다 세웠는데
기분 너무 잡쳐서 주문 다시 하기 싫었는데
근데 사장님이 말씀하신 사람이 되기도 싫었고, 약속은 지키고 싶어서 시켰지만

진짜 기분 너무 나빠서 거기서 다시는 안 시켜먹을 거 같아요

근데 이거 내가 오바하는 걸까요?
갑자기 객관적으로 궁금해져서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