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뭔지 모르고 살고있고

살다보면 물 흐르듯 내게도 기회는 온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그림 그리는걸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다.
나는 어릴때 속상한날이 많았어서
자연스레 꿈만 같았던 만화속 세상에 빠져버렸고
자연스레 나도 그려보고 싶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렇게 엄마를 졸라 없는 형편에 미술학원을 다니고
입시학원 좀 다니면 누구나 가는 미대에 붙었을뿐이다.

학비고 노트북이고 부모 손 빌린적없다.
물론 알바를 하는 나에게 밥을 해준건 부모님이니
어찌보면 빌린적없다고 하기도 애매하긴 하지

그저 적당히 학업생활하고
남는 시간에 아르바이트 하고
해외여행은 사치라도 생각했기에
27살인 지금까지 가본적이없다.

그렇게 졸업하고 취업학원에 들어가면서
공부하고 남는시간 알바하고 그렇게 살았다
그게 열심히 사는건줄 알았어.

근데 취업도 안되고 이나이먹고 계속 알바만 하는거보면 내가 정말 열심히 산게 맞을까? 싶게된다

내가 밥먹는거 말고 꾸준히 한게 있나?
공부도 하다가 포기하고 미술로 가더만
미술도 접고 취업도 안되고 안되는걸 밀 자신도 없고

사실 난 열심히 산게 아닌게 아닐까?
그냥 되는대로 살아온놈한테 낙원은 없는건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