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혼자만의 챌린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따뜻한 말을 실천해보기로 결정했어요.
카페에서 다 먹고난 커피 컵과 그릇을 반납할 때,
평소 같으면 슥 올려놓고 '수고하세요.' 하고 무심하게 나갈 것을 조금 더 예쁘게 말을 붙여서 이야기 해보기로
'너무 맛있는 커피랑 디저트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라고
이런 뜬금없는 챌린지를 하게 된 계기는 이러했어요.
얼마 전에 산 전자 제품이 문제가 A/S 상담 전화를 하는데, 상담자분이 늘상 그렇듯 녹음기를 튼 것 같은 말투와 대사로
'예~고객님~~ 무었을 도와드릴까요 ~? 이거는 해보셨을까요 고객님~ ? . . . ' 하고 상담해주셨지만 결국 해결된 게 없어서 계속 안되면 방문하기로 했어요.
근데 문득 이 말투가 저분들도 지쳐서 가면을 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해결은 안되었지만 조금더 신중하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어서
'애써서 도와주시고 제가 못알아 들어서 답답하셨을텐데 친절하게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더 해보고 안되면 방문해서 문의드려볼게요!' 감사합니다.' 하고 말씀드리는데
뭔가 그 기계적인 말투에서 일상적인 말투（?）로 바뀌는 느낌이 들면서
'제품에 문제가 있는데도 양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제품이 다시 잘 작동 되면 좋겠네요 그리고 고객님 오늘 하루가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라고 해주시는데 별거 아닌데도 진심으로 이야기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따뜻해서
그래서 웃긴 노력일 수도 있지만 예쁘게 말하기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맞아요 결국엔 제가 좋아서 하는 이기적인 챌린지에요）
웃대 여러분들도
밖에 비가 내리니 마음이 가라앉아 평온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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