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힙합을 듣지 않는 사람들도 기억하고 있을 확률이 높은 곡으로
몽환의 숲을 부른 힙합 듀오 키네틱 플로우의 Zoom in 2 Seoul City 를 듣는 것으로....
오늘은 신나는 토요일이니깐, 금새 다시 신나 질 수 있으니깐 오히려 어두운 느낌으로.
딱히 딥다크한 곡은 아니야. 06년도 서울이라는 도시（=한국）이 어땠는지를
키네틱 플로우의 방식으로 비판하며 노래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지. 음... 과감한 시도지.
몽환의 숲보다 키네틱 플로우라는 듀오의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낮았으니깐....
많은 분들이 이루마의 몽환의 숲이라고 이야기하곤 했었어. 이루마 님이 더 유명했으니깐 뭐...
06년도를 떠올릴 수 있다면, 그때를 떠올리면서 들어보면 제법 가시가 있는 가사야...
노랫말을 웃대에 옮겨 적기만 해도 정학 15일 정도는 당할 거 같은 가사잖아....
2006년도라... 20년 가까이 지났으니깐 이야기할 수 있는건데,
정말 웃기지도 않는 해 였어. 난 실제로 본 적이 있단 말이야.
장년층으로 보이는 남성분이 왜 반미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다소 거친 표현으로
주장하시는 모습을 말이지. 문제는 내가 햄부기를 먹을 목적으로 거기 있었다는 거지.
확실하게 기억해, 파란색 LA 다저스 모자를 쓴 장년분이셨고,
주장에 일리는 있는것처럼 들렸는데 표현이 지나쳤어. 일단.....
한 손에 맥날 햄부기를 들고 콜라를 쭙쭙 거리면서 할 이야기는 아니잖아.
당시에는 미국이 저런 국가였나? 그쪽으로는 관심이 없어서 몰랐네,
하고 말았거든. 당시의 나는 그런 것보다 내가 어떤 햄부기 세트를 먹느냐가 더 중요했어.
잘 생각해 보면 정말 웃음밖엔 나오지 않을 장면이었지...
아니다... 역시 내 생각이 경솔했어...
그 아조씨는 어릴 적에 드신 LA 갈비가 너무나도 맛있었던 나머지
LA가 한국에 있는 지명이라고 착각하셨던 걸거야. 그래서 애국을 위해 맥날 햄부기를 드신거지.
정말 슬픈 일이야. 이렇게나 슬픈 역사가 대한민국에도 존재했던 시절이 있었어. 너무 슬프다....
응? 즐거운 황금 토요일이 우울해졌다고?
일루 와봐....
있잖아, 사실...너, 내일 출근 안해도 됨.
다시 밝아졌지? 이제 돌아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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