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따시, 레제 편 겁나 인상 깊게 봤음.
그리고 나는 정보글이란 걸 적는 것을 무척 좋아해.
여기에는 두 가지 사유가 있는데 이상한 사유임.
첫째는 내가 머리가 나빠.
그래서 어딘가 글로 옮겨적으면서 정리해두지 않으면
금새 잊어버려. 나 체인 소 맨 1부 이미 봤는데 기억나는 거 거의 없어.
내가 정보글을 적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그걸 잘 알기 위해서임.
실제로 난 내가 정보를 정리한 글을 적지 않은 애니는 내용을 기억 못한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언제나 기억이 범람하고 있어서 그래....
둘째는 내 킬링타임용이야.
나는 심심하면 내가 적은 정보글을 읽고, 새로 알게 된 사실을 추가하거나,
잘못된 표기 오류나 오타 같은 걸 발견하게 되면 수정을 해.
적은지 반년도 넘은 글이라 아무도 보지 않을 글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 짓을 함.
이게 내가 무언가를 이해해야 할 때 사용하는 나만의 방식 같은거야.
10중 9를 틀린 글이 있다고 치면 한번 보고 나면 10중 8개가 틀린 글이 되겠지?
이걸 계속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10 중 10을 정답으로 적은 정보글이 완성되는거야.
대충 이게 2년 정도 걸려. 그럼 이제 난 10을 알고 있는 오타쿠가 된 거잖아.
그럼 한번 더 적어. 물론 10중 8이나 9가 정답인 글을 적지.
난 꽂히면 하루의 반 이상을 그것을 생각하는 것에 시간을 쓰거든.
이 짓을 충분히 한 뒤에 인터넷을 뒤져서 내용을 보강한 뒤에
어딘가에 적는거라서 정답 위주로 적는 편이야. 시간이 좀 오래 걸리지.
그래서 나는 지금 레제는 거미인가 나비인가에 대한 글을 적고 싶은데,
아직 주문한 단행본이 오질 않았어. 거미냐 나비냐와는 관련 없지만,
내가 영화를 보면서 의문으로 남긴 게 하나가 있거든. 웃대인 중 하나에게
여러가지 가설을 제시했었기 때문에 아마 그 사람은 뭔 이야기인줄 알거야.
있어. 나히아 좋아하는 사람....
정보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정확한 정보 기입이야.
내 마음속에 의문이라는 응어리가 남아 있다면 정보글은 쓰면 안돼.
상관없는 부분이라고는 해도 의문이 자신감을 낮춰버리기 때문에,
확신이 사라지고, 확신이 사라지면 어영부영하다가 잘못된 정보를 적을 수 있어.
헷...그래서 지금 보루토 읽고 있어.
내 생각보다는 많이 재밌더라. 가아라 걔는 왜 머리를 그렇게 차분하게 하고 다닌대냐.
그 뻗친 머리가 마음에 들었던건데....쯥.
지금 사용할 짤방이랑 대략적인 글의 전개방식은 정해놨는데....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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