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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이모네 집으로 놀러 간다고 지하철을 탈 때였어
그날따라 사람들은 붐볐고
나는 추운 겨울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을 먹고 싶어서 엄마에게 사달라고 매달렸었어
그렇게 이동하다가 지하철을 타고 올라오는 계단 중간 즈음 한 사람이 앉아있더라고
그 추운 겨울날
엄마 손을 안 잡으면 손가락이 너무 시려서 아플 정도였는데
그 사람은 종이상자를 펼쳐놓고 그 위에 앉아 껌들을 팔고 있더라
지금 와서 그때 느꼈던 감정을 되뇌기에는 너무 먼 얘기지만
어릴 적 나는 그게 충격적이었나 봐
매주 용돈이 500원이었는데, 그 500원으로 껌을 하나 샀었거든
내가 기억하는 건 여기까지야
그런데 며칠 전, 어머니가 나한테 내 초등학생 1학년 때 꿈으로 노숙자를 적었었대
그것 때문에, 선생님께서 어머니랑 아버지를 불러서 상담했었다 하더라고...
나는 그런 걸 언제 적었나 싶었는데, 부모님이랑 생활기록부를 보고 알았어
그때 내가 했던 말이, '그 사람들과 함께 있어 주고 싶다'라는 얘기를 했다는 거야
이야기를 듣고서 어릴 적 나는 귀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어릴 적 그렇게 순진했던 내가, 이렇게 크면서 복잡하게 사는 걸 생각하면 참... 그때가 아련해 🥺
그냥... 고민 같은 건 아니고
그때가 갑자기 떠올라서 이렇게 글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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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0 [2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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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0 [2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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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1 |
 군견남견우 |
떡잎부터 남달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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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9 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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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2 |
 또비o  |
와아.. 쓰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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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9 0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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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뭘로하냐 |
아앗.... 나 서버렸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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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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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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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견남견우 |
떡잎부터 남달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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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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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비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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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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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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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뭘로하냐 |
아앗.... 나 서버렸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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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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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06 |
커엽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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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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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성인 |
유물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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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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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움직인성정체성 |
나도 고딩때 좀 이상한 로망이있어서 20살되고 노숙을 2주정도 해봣음. 뭔가 삶에 미련이 없는 모습이 이상하게 멋잇어보엿음. 다들 한때는 잘나가던 사람들이더라. 무슨 건물 세금납부힌용지를 부적처럼 깆고다니면서 자기가 옛날에 낸 세금이라고 보여주기도하고... 공원베이스로 여름에햇는데 밤잠을 깊이못자니까 낮에도 계속 졸리고 그늘만잇으면 누워잣던기억이나네... 나도 참 도라이지 뭔가 다리도 절면서 사연있는 퇴역군인같은 사람이 되고싶은 로망이 있었음. 근데 지금 실제로 인대가 끊어져서 다리 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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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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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실업자 |
그건 말이 노숙자지 넝마주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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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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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표시장인 |
난 고딩 때 어머니께서 넌 꿈이 뭐냐고 진지하게 물어보셔서 당시에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에 "양치기" 라고 답 했는데 어머니께서 딱 저 짤처럼 하고 계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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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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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썰이 |
고딩 때 양치기는 너무 하잔항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순수했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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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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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골땀냄새 |
다정하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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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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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동치미 |
난 초딩때 본인의 꿈을 그리는 숙제에서 병장을 단 군인을 그렸었더라고 그리고 2년전에 꿈을 이뤘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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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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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짱 |
나도 초딩때 꿈이 거지 였음. 그런데 이유는 저렇게 따뜻하지 못했네요… 일 안하고 놀고 먹는게 부러워서 였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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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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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레드 |
난 초3~4때 장래희망이 청소부였는데 발표때 말하니까 반친구들이 모두 박장대소했고 선생님이 왜 되고싶냐고 하길래 반친구들이랑 운동장청소(개똥,쓰레기)를 하면서 즐거워서 그랬다고 한 기억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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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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