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에 나와같은동2호라인에는 노부가 계셔
내가 이 아파트온지가 오랜시간은 아니지만 저녁먹고 애들과 산책같은거하면 반드시 두분은 보여 산책코스도 비슷해 우리애들도 끝은 늘 그곳이었어

할머니는 걸음 보조기구를 쓰시고 할아버지는 정정해
듣기로는 할머님이 몇년전 뇌수술하시고 할머니 편하게모시자고 두노부부의 자녀들이 돈을모아 이곳에 입주를 도와주신것같았어 그냥 들은이야기라 정확하지는않아

그 노부부는 늘 산책하는데 할아버지가 뒤에서서 걸으셔 할머니가 주춤할때마다 츤데레 말투로 짜증을 내셔 겁나 츤츤거리셔

어허! 넘어져 에헤이! 큰일나! 이 할망구야 조심히 걸어!

그리고 끝말에 이런비슷한 말을하셔

에이씨 나혼자 살게하지말고 조심히걸어!

이것만큼 무거운 짜증이 있을까...

암튼 산책의 끝에는 아파트에있는 마트앞이야 두분은 벤치에 자리잡고앉아 간식드셔

이번 여름의 벤치에는 눈에 콕 박힌장면이 있는데

아이스크림먹는 할머니 옆에서 휴지를 턱에 받쳐주고 다먹을때까지 그렇게 기다려주는 할아버지의 츤츤거리며 웃는얼굴과 어설픈 입을 움직여 아이스크림먹는 할머니의 아름다운 모습이었어

사실 겁나 아름다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