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이나 직장사람들 참 성격이 좋았는데

대표님 마인드가 본인이 할줄만 안다면 자격증 같은건 없어도 된다는 마인드였는데 매번 한달에 한번씩은 회사에 힘든일 없냐고 물어봐주시고...
직장 사람들은 다들 애니나 영화 좋아해서 대화할 때마다 서로가 막 그거봤냐면서 추천해주고...
어디 막 놀러갔다 온 얘기 썰풀면서 맛집 추천해주고 재밋었던 곳 추천하면서 서로 공유도 많이 했었지....

그러다 퇴직하기 한달전에 점심시간에 직장사람들이랑 소소한 농담하면서 뜬금없이 '저이번달 까지만 일하고 관둬요' 얘기했을 때

한 명이 엄청 울더라고

그 울어준 사람이 살짝이 나랑 트러블이 있었는데 내가 일을 그만두는 이유가 본인 때문이었다고 생각했나바.... 그때 여러모로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

그래도 울어주는 사람도 있고 회사 나쁘지 않게 다녔나보다 싶고... 그 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직장 사람들은 그저 비즈니스 관계라고 생각했는데 아닐수도 있겠다 싶더라구...

지금은 관둔지도 1년이 넘었는데 다들 잘 살았으면 좋겠다

언젠가 기회되면 커피라도 사들고 찾아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