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그 어떤 사람도 타인을 소유할 수 없다."
요한:"소유할 수 없기에 차지하고 빼앗을 수도 없지."
미나:"내가 그렇게 잘못한 거야? 이상을 위해 필사적으로 애쓴 것이 어떻게 잘못일 수 있어?"
르블레인:"잘못이지 않아."
르블레인:"꿈꾸는 건 잘못이 아냐. 너의 잘못은 네 욕망을 우선하기 위해 타인의 욕망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거야."
미나:"하지만 네 욕망은 하찮아. 가족과 함께하고 싶을 뿐인 욕망이라니, 이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을 뒤로하고 관철할 만큼 고결한 신념이 아냐."
르블레인:"그럼 내 욕망의 이름을 바꿀게.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세계……. 그런 거로 하지 뭐."
미나:"……뭐라고?"
르블레인:"욕망을 포장하면 신념이 되고, 신념의 알맹이가 욕망인 거야, 미나."
르블레인:"네가 사무치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온 세상의 사랑을 받고 싶었던 것이 욕망이고, 그것을 포장하면 세상의 구원자가 되고 싶다는 신념이 되는 거지."
-320화 중-
[르블레인의 연설]
"우리는 사명을 짊어지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사명을 짊어진 자들은 상대일지도 모른다. 세계를 수호한다는 명분이 적군을 보다 강력하게 만들 것이다."
"신념 없는 칼부림은 살인이다. 그래서 우리는 고작 이권을 위해 싸우는 살인자다."
"다만 우리가 차지한 이권은 너희들 부모의 배를 불릴 것이다."
"자식에게 걱정 없는 내일을 선사할 수 있다. 너희는 쌀 한 톨이 아쉬워 고개를 숙이지 않게 될 것이고, 의식주를 위해 자존심을 포기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며, 우리를 악하다 손가락질하는 자들의 입을 막을 수 있다."
"나는 너희에게 명예나 희망찬 세계 따위의 허울뿐인 것을 약속하지 않겠다. 다만, 결핍하지 않은 미래를 약속하겠다."
"들어라! 오늘 흘린 피는 결코 가문의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다. 너희 자신을 위해 싸우라."
-330화 중-
네리아드:[왜 너는, 저들에게 고통받은 네가 나를 막아서는 것이야!]
르블레인:[알아. 나도 저들이 미워. 나도 사람인걸. 왜 밉지 않겠어. 내가 그만큼 고통스러웠는데.]
르블레인:[그런데 저들 중에 내 손을 잡아준 사람이 있어.]
네리아드:[뭐라고?]
르블레인:[아무 것도 없는 어린애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믿어준 장마르크 누아노크가 있어.]
의장의 눈이 흔들렸다.
르블레인:[미욱한 나를 따라준 세리아가 있어.]
세리아가 치맛자락을 꽉 그러쥐었다.
르블레인:[나를 지켜주는 자카리가, 웨일이 있어.]
자카리와 웨일이 멍하니 마경에 집중했다.
르블레인:[신전이 죽도록 미워도, 아이에겐 죄가 없다고 말해준 고모가 있단 말야.]
쟈벨린이 입술을 꽉 깨물었다.
르블레인:[나를 받아준 오빠들이 있어. 나를 잊지 않아준 아빠가 있어. 부족한 나를 주인이라 말하고, 아껴주는 영지민들도 있어.]
[르블레인…….]
르블레인:[나는 사람들이 미워죽겠지만, 그래도 지키고 싶어. 그 속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353화 중-
"넌 사람이 싫은 거구나."
"그래서 네 신념에 '사람'이 없는 거였어. 그렇지?"
"미나를 선택한 이유가 그것인 거야. 너와 같은 신념을 가졌고, 실은 너처럼 사람에 절망했던 아이니까."
-354화중-
아악키의 캐릭터들의 매력과 스토리의 짜임새하나만큼은 GOAT라고 생각함
반박시 님말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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