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다 노리모토

한때 이창호 킬러라 불렸던 일본의 바둑 기사.

이창호의 첫 세계 기전 대회 때부터 등장한 일종의 최종보스로

이창호가

'요다는 내 약점을 너무 잘 알고 있어 이길 수 없다' 라고

고개를 저었을 정도.

후에 요다는 어떻게든 이창호의 기보를 구해서 연구했었다고 한다

（15년 동안 전 세계 바둑 기사가 그렇게 했는데도 못 이겼는데 이 사람은 혼자서 해낸걸 보면 이창호 킬러 맞다）

사실 이창호는 패왕신적인 포스 이전에 10대 때는 세계 기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최연소 세계기전 우승）

이창호와 요다와의 대국 당시

일본의 오타케 히데오는

（당시 일본 최고 기사 중 한 사람. 메이저 기전 최고령 우승 기록 보유중）

'이창호의 바둑은 스승（조훈현）을 이기는데 특화되어 있다' 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그렇다면 정말 이창호는 10대 때 스승을 이기는데 특화되어 있었을까?

그럴수도 있겠지만

이창호는 10대 때 두번의 세계 기전 우승을 이루어냈다.

이 세계 기전 우승이 바로 동양증권배.

즉, 한국에서 이루어진 것.

어떻게 보면 국내에서만 강하다고 볼 수 있는데...

당시 세계와 지금의 세계는 다르다.

무려 30년전쯤.

아직 세계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대.

휴대폰도 없고 컴퓨터도 없는게 당연했으며 서로의 문화교류도 활발하지 않던 시대.

이창호의 발목을 잡은 것이 바로 식문화.

즉 현지 적응이었다.

배탈이 자주 나서 대국을 굶으면서 한 적도 있었으며 라면 등을 챙겨가기도 했다.

바둑 프로가 한 시간 대국하는데 대략 500~600칼로리를 소모하는 걸 생각한다면...

20대가 되고 나서 해외 원정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자마자

이창호는 스승, 남 가리지 않고 다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그저 패왕신...

아 참고로 요다vs이창호의 공식전 최종 스코어는 8:8이다.

비공식전으로 해도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