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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돌아가신지 20년이 넘었다
그래도 종종 생각난다...
방학때 할머니집가면
구수한듯 불편하지않은 뭐랄까...
구수하고도 쿰쿰하면서 포근한 냄세가났다
할머니가 굽은손으로 손주왔다고 고기를 볶아오실때면 그 뜨거운 냄비를 맨손으로 어떻게 잡는지 신기했다
할머니 된장국은 짜서 그냥 먹기는 곤란했다
할머니는 고기먹을때
괘기만 무믄 소가지 뒤지버진데이!
이러면서 꼭 된장국을 권했다
근데 짜서 겨우겨우 삼킬지경이었는데
어느날 내가 좀 크니 그게 맛있어졌다
그래서 나는 짠 된장찌개 된장국을 좋아햐다
일제시대때 순사가 길걷는데 이유없이 어린소녀의 이마를 때려서 할머니 이마에는 흉터가 있었고 어린시절 옛날이야기 해주는 할머니는 순사를 귀신이라고 하고는 이마의 상처를 이야기했다 그걸맞은 할머니는 10살도 먹지 않았을때다
할머니는 지문이 없었다 진짜 엄지가 맨들맨들했다
그만큼 고생하셨다
그런할머니가 부산사투리로
오니라 욕밨제? 이 이 무라!
하면서 떠밀던 고기볶은 냄비와 짠 된장국은...평생 죽을때까지 못먹겠지..
부산을 생각하면 그냥 할머니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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