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강원도 혹은 충청도 어딘가 여행 중에 갑자기 발견해서 들어간 곳일거임

가족 여행 중에 간건데 이름이 무슨 세계 어쩌고... 그래서 기독교계보단 국내 사이비 종교 계통 느낌이었음. 대순진리회나 통일교 같은 곳에서 쓰는 그런 표현 있잖아.

완전 시골 한복판에서 간판을 발견해 호기심에 가본건데 규모가 상당히 방대하고 건물도 퍽 화려한데 연식이 좀 있어 보였음. 최소 90년대 중반 혹은 그 이전, 옥색 인테리어가 가미된 그런 곳.

박물관들이 으레 그렇듯 유리벽 안에 컬렉션들이 있었음. 그 컬렉션이 정말 다양했는데 너무 다양해서 뭐가 딱 이거다 하고 기억나는건 잘 없음. 다만 우리나라 유물이나 소장품 같은게 많았고, 좀 특이한 것들이나 종교적인（아브라함 계통이 아니라 유교, 도교 느낌 같은） 것들도 많이 눈에 띄었음.




이 곳이 왜 기억에 남냐면 그 특유의 옥색 인테리어도 그렇지만, 정말 스산하고 섬��할 정도로 사람이 너무 없어서였음.

이렇게까지 사람이 없나, 싶을 정도. 심지어 처음 들어갈 때조차 사람이 없어서 인사도 안 했던 것으로 기억함.

뭔가 목적성이 있다기엔 또 정작 종교적 홍보물이나 팜플렛 같은 것도 눈에 안 띄었고 운영 단체 같은 것도 잘 못 들어본 곳이었음.

이 곳을 가본건 최소 10년이 넘은 일임. 그러니까 2014년 이전.

내 기억 속에서 （나쁜 의미로） 가장 잊혀지지 않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여기가 아닐까 싶네.

대체 어떤 곳이었을까? 아는 사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