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니고 우리 엄마가 합격한 거임

락스랑 세제를 섞어서 쓰는 게 왜 안 되는지 설명해줘도 못 알아 듣고

벌레가 알이 아니라 쓰레기 더미에서 자?연발생 하는 줄 알 정도로 학식이 없으신 게 우리 엄마였음

게다가 엄마는 맨날 TV랑 유튜브 보고 밥상에서 정치 얘기만 하고

건강 프로그램 보고선 이상한 영양제 사달라고 할 때마다 내가 스트레스 이빠이 받았었음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서 10개월 전 쯤에 아이패드 사드리고 공부하라고 했음

처음에는 나이 먹고 무슨 공부냐면서 자길 못 살게 군다고 아우성이셨는데

점점 공부에 취미를 붙이시더니 중졸 검정고시까지 공부한지 4개월만에 합격하심

대학까지 가시면 이제 이상한 영양제 사달라고 안 그러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