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1인대요

재가 인문계를 혐오해서 실업계중에서도 공부좀해야 들어갈수있는 상고를 들어갔거든요

근대 그 상고를 지원한애들중 같은중학교 출신이 저를 제외해서 5명이에요

같은반애들이 2명 신청했으니까 그 2명은 알고지내긴하는대

반에서 애들하교 차마 떠들수가 없내요..

남중나와서 그런지 여자애들하고 대화하려면 뭔가 주제를 꺼내야하는대 뉴스도 안보는것같고

책예기꺼내면 때릴것같고 입도 거친것같고 뭐..

저는 폭력도 싫어하고 쓸때없이 때리거나 욕하는거 싫어하거든요

근대 저랑달리 어떤 담배피는 양아치놈은 나대면서 저한태 툭툭시비걸고 욕하고 맞짱뜰까 막 그러고

싸우면 때린사람이 무릎꿇게 되있는걸 잘 알고있기에 욕도안하고 정말 참으면서 니가 날 때릴수는있어도

나는 절때로 폭력은 안쓴다라니까 더 시비를걸어요

그런대 그놈이 여태까지 살면서 듣도보도못한 욕을 막 하길래 순간 눈물이 핑 돌아서 애들이 그놈 말리는동안

자리에 앉아서 책읽는척하다가 곧바로 상담실가서 울면서 하소연했습니다

눈물이 많다는소리는 들었지만 정말 여자애들이 비웃은것같다고 울고 심한욕들었다고 울고

벌써 새 학기가 시작했는대 선생한태 체벌당한적도 없고 폭력에 희생당하지도 않았는대 2번이나 울었어요

마음고생하면서 그 양아치놈이 자꾸 시비걸고 눈깔라고하고 욕한다 뭐 대충 그렇게 말했는대

담임선생님이 폭력은 잘 안쓰셔서 그놈한태 적당히 타일른것같은대

지난주 수요일에 학부모 모임이 있었는대 걔 엄마랑 저희엄마랑 만나서 막 대화를 나눴어요

근대 어이없더라고요 '남중나와서 담배피고 입이 거칠다.' 참... 자기자식이라고 보호한답시고 말하는게

정말 어른이 핑계도 핑계답지 않은걸 대더라고요

저도 남중나왔는대 나는 안그렇다고, 우리형은 남고다니는대 담배도 안피고 입도 그정도로 거칠지 않다고

담배와 욕설은 남중의 특권이라면 남중/남고 코스 밟은사람들은 6년동안 남자들하고 살았으니까

군면제까지 되겠다고 하니까 저를 쫓아내더라고요, 내가 당사자인대 내가 피해자인대

내말은 안듣고 부모들끼리 떠들면 탁상공론인대 무슨소용인지..

어찌되버렸건 그 양아치가 저를 건들이는일은없는대 그 양아치는 애들하고 잘 어울리더라고요

저는 그냥 양아치한태 붙어야 부스러기라도 남으니까 저러는거겠지 생각했는대

이러다가는 왕따가 되겠더라고요.. 입도 더럽고 여자한태도 때리면서 장난치고

그래도 애들한태 인기가 있으니 이해가 안가요

물론 내가 여태까지 말이 없긴했지만 어떻게 불이 붙으면 팍 타올르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쉬는시간마다 핸드폰으로 노래듣고있으니까 애들이 말을 안거는것같내요

노래안듣는다고해도 애들한태 무슨말을 걸지도 모르겠고

아빠는 아침에 여자던 남자던 인사라도 한마디 하라지만

재 근처에 애들끼리 붙어있어서 애들이 자리에 없어요

있다고해도 차마 인사를 걸수있을만큼 대담하지도 않고

쟤가 인사를하면 욕할것같다는 생각에 인사도 못붙이겠어요

인사하면 겉으로는 똑같이 인사해주겠지만 속으로는 왠 병신이 인사를하는지 생각할것같고요

미치겠어요 진짜..

아침에 들어가서 인사한다고 죽이지는 않는거맞죠?

그렇다면 자신감가지고 인사라도 해야할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