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유년시절을 보냈던 안성에서
5살 ~ 15살까지 살았는데
진짜 찐맛집 소개해줌
어린시절 추억이 강렬했던 맛집들임
지금은 서울에 살고있는데
매번 그리운 음식들임
사실 top 20을 해도 모자란데
대부분 사라져버려서 잘 못다룸
10년만에 다녀왔는데 모두 그대로라 너무 감사하더라

첫째로 모두 알만한
마로니에임
경양식집이고
어릴때 집안에 좋은일, 아빠 월급날 등등
무언가 좋은 일이 있을때 가던 경양식집임
아직도 돈까스 쓴맛나면 못먹는데
여긴 한결같이 맛있고
내가 처음 먹어본 돈까스, 함박스테이크를 팔던곳임
내가 돈까스와 함박의 기준은 여기임
돈까스랑 함박스테이크가 죽여줌
거의 내 나이랑 비슷하게 영업하셨다고 하는데
얼마전에 갔을때도 어릴때 경양식집 인테리어 그대로 영업중이심
추억속의 경양식집
맛도 좋음

두번째는 노노스넥임
내가 어릴때 집안적으로 좀 힘든일이 있었는데
동생이 떡볶이 먹고싶대서 아빠가 데려간곳임
그당시엔 즉석떡볶이가 유명했는데
지금은 쫄면이 유명한가봄
그땐 시내 한복판에 있었는데
지금은 외곽으로 옮긴거처럼 보이고
방금 검색해봤더니 문 닫으셨나봄..
사라졌는데도 매번 생각나서 적어봄
즉석떡볶이 참 맛있었고
힘들었던 기억이 추억이 되니 더 애틋함

마지막으로 일석삼조 버섯매운탕 집임
어렸을때 진짜 자주 갔음
최근에 서울 친구랑 안성 투어 갔는데
하루만에 5끼를 먹었거든
그 중에서 그친구 원탑으로 꼽는게 이집임
위치는 대우2차 아파트에서 안청중 가는 길목
그때는 샤브샤브 없이 오직 버섯매운탕 메뉴뿐이었는데
어느순간 샤브샤브까지 추가댐
왜 일석삼조냐면
버섯매운탕, 칼국수, 죽까지 해서
메뉴 하나 주문하면 세개가 나오기때문 ㅋㅋ
지금은 체인점 딱 3개남은 귀한 맛집임
내가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죽을 좋아하는데
여기 죽을 먹고나서부터 죽을 좋아하게 됨
이집 죽이 진짜 마성의 죽임
물론 메인메뉴 버섯칼국수도 죤맛임
근데 죽이 진짜 미쳐버린게
버섯매운탕 베이스로 칼국수를 넣어서 찐득히 농축된 국물에
쌀밥까지 넣으니 꾸덕함이 말이안됨
그 버섯의 감칠맛이 이미 국수 전분에 흡수�榮쨉�
그걸 또 한번 쌀 전분이 흡수를 함
진짜 감칠맛 대폭발임
거기에 참기름 + 김 + 계란까지 섞이니까
내 살다살다 이거보다 맛있는 죽을 먹어본 역사가 없음
내 디폴트는 이집 죽임
그러다보니 웬만한 죽은 내 입에 안맞더라고

가끔 자기 살던 동네에 가서
알고있던 맛집이 남아있다면 가봐
추억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삶이 힘들고 팍팍할때
움직이기 힘들어도 한번 가보자
후회는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