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흘러가게 놔두면 어디까지고 흘러가니
흐르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지켜본다
보고 다시보아도 그저 말없이,끝없이 흐르니
덧없구나

지켜보지 않아도 지켜보아도
시간의흐름은 야속하게도 멈추지않고
믿기지않아 눈물이 차오른다

밤속에서 나는 찬찬히 스러져가며
여지껏 먼저 스러져갔던것들이
떠오르며 나는 침잠하며 천천히 밤속에 가라앉네

떠오르는
아름다운 한때의 찬란함
떠오르는
멈추지 않을것만같던 강인함
떠오르는
부서질 일 없을것같던 의지

모든것이 흘러가 스러지는구나

덧없게도 너무나도 반짝이던 너와나의 삶이
또하루 스러지는구나 녹슬고 흐려지고 사라지니

오늘도 야속히 흐른 밤이
또다시 떠오른 이른 낮이

오늘따라 유독 빠르게흐르는 시간이
야속해 눈물만이 끝없이 흐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