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일단 나는 시즌 3 재밌게 봤다 쪽임. 시즌2에서 깔아놓은 떡밥회수를 잘못할지언정 안한것도 없다고 생각함 

시즌2는 이 시리즈에 대한, 그리고 등장인물에 대한 기대치를 바닥에 던져놓는 과정이었던 것 같음.

성기훈이 무력하고 너무나 즉발적인 감정대로 행동 하는순간 오히려 오 그럴듯하네 했음. 456억을 가지고 조직을 구성하고 게임에 참가한 다음에 내부에서 참가자들을 선동해 싸운다는거보다는 훨씬 이해하기 좋았음.

2화에서 주요 인물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하면서 아 이 이야기가 드디어 클라이막스로 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시즌2때는 이런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한번 시즌2/3을 나눠놓은 황동혁 감독에게 실망하는 순간이었음. 물론 감독 본인의 온전한 의지로 이런 시즌으로 구성된건 아니겠지만 책임을 지는 포지션 아니겠어?

2화 마지막은 시청자들에게 알고도 못막는 정서적 학대를 하는 느낌이었음. 이런 인물관계에서 이런사건이 벌어지는데 그걸 막을 수 없는 무력감을 가지게 하더라고. 그 인물들의 마지막이 좋진 않을거라고 예상은 했으면서도 아주 충격적이게 마무리한 부분은 각본을 잘 짰다고 생각함.

빌런역을 한 사람들도 하나 둘 죽어나갈때도 100번 할아버지는 살아남는 걸 보고

'그렇치! 빌런왕은 죽지않아!' 하면서 좀 응원했음

나는 시즌2를 보면서 아 일부러 감독이 시즌3을 위해 연기잘하는 조연급 인물을 아껴뒀구나 하는 생각이 든 등장인물이 두명 있었는데 

203번 최귀화 배우와 336번 박진우배우임 이정도 경력있는 연기잘하는 조연을 일부러 안보여주는 이유는 단 하나

시즌3에서 신선한 얼굴을과 중요역을 맡길려고 하는구나!

했는데 진짜였음 기대대로 마지막까지 적절한 연기 보여줘서 좋았음.

선장 집에 침입했다가 경찰 출동한건 좀 웃겼는데 아니 바로옆에서 자고있는 사람이 잠깐 움찔했다가 다시 잠든정도인데 도대체 경찰은어떻게 왔대? 라는 생각이 들었음.

아이라는 장치가 어디로 갈지. 관련된 인물들이 많아서 궁금했는데, 의욕없는 주인공을 살리는 장치로 적절했다고 생각함.

마지막화까지 보고 게임 내부 이야기는 정말 재밌었음. 전개나 연기나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인물들이 하는 역할도 그렇고 대만족임

하지만 시즌2부터 던져놓은 떡밥대로 진행된 다른 파트의 진행은 이 이야기에 주는 영향이 너무나 미약했음. 그냥 추가를 위한 추가랄까?

하지만 나는 이파트에서 실망하진 않음. 시즌2에서 실망을 다 했기 때문에 애초에 기대치가 없었달까?

병사 11번쪽 파트 이야기도 사실 뭐 분위기잡고 진행됐지만 그냥 거기까지였음. 얘네 빼도 뭐 이야기에 큰 지장 있었을까 싶더라고.

그외에 세트구성 미술 이런건 시즌 1,2 에 이어서 계속 좋아서 딱히 흠잡을게 없었음.

시즌2를 보고 기대치가 날라가면 날라간만큼

그냥 이 드라마를 무난히 볼 수있을 거 같고, 

뭔가 엄청난 ! 쩌는! 역사적인 ! 뭔가를 기대했다면 실망했다고 까내릴 요소들도 산재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