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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지 1491일, 결혼한지 925일, 아기는 아들 하나 이제 돌 지났어요. 남편은 대학때부터 알던 사이였고 30초에 연애 시작했어요.
남편 자상하고 맞벌이라 집안일도 함께 하는데, 요즘들어 사랑스럽지도, 믿음직스럽지도 않아요. 남편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어요.
남편이 adhd라 그런지 실수도 많고 약속은 대부분 잊어버려요. 두번세번 말해야 부탁을 들어줍니다.
고의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일일이 말하자니 그때마다 삐져서 말을 안 하고 그냥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제가 기대치를 너무 낮춰버린건지 남편이 하는 말들을 이제 못 믿겠네요. 꿈에서 항상 듬직의 정반대로 나와요.
아들 100일 좀 지나고부터 오후만 일을 나가고 있는데, 일하랴 살림하랴 아이보랴 지친건지. 남편만 보면 못 미덥고 답답합니다ㅠ 기획노동이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정말 혼자 다 하려니 스트레스입니다.
양가 도움은 없고 친정에서 경제적 도움 조금 주십니다. 제가 남편의 2.5배를 벌기에 일을 그만둘 수도 없구요.
와중에 남편은 맨날 어떻게든 한 번 하고 싶어하는데.. 저는 너무 지치고 피곤해요. 사실대로 말해도 그저 서운해 합니다. 저도 못해주는 부분은 미안한데 잘못인거 아는데 정말정말 피곤해요.
원래 다들 육아동지로 사는거라던데, 동지라기엔 믿음이 가지 않아서 혼자서만 고민입니다. 이 고민 자체를 말하면 상처받을 테니까요.
그렇다고 이혼하고 싶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어떻게 해야 관계가 개선될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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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0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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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식샌드위치 |
대화가 먼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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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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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수이따 |
대화가 안 통해ㅠㅠ.. 도돌이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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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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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롱 |
그래도 같이 살아야지요 애도 있는데 연애때는 콩깍지가 안 벗겨졌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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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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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수이따 |
맞아요 같이 살아야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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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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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앤크아몬드 |
와 저라면 애초에 잘 하든지 삐지지 말든지 둘중 하나만 해달라고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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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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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앤크아몬드 |
현실적인 방안은 부부상담센터인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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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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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수이따 |
부부상담을 받아봐야하나봐.. 세상에나..ㅜㅜ 상담 받아야한다는 게 충격이다.. 일단 주변에 가능한 곳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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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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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마음의거울 |
기본적으로 남자는 집안일에 무던하다는 마인드를 깔고가야됨.. 시대가 변해도 사람은 잘 안변함. 다른남편은 잘하던데 나는 안그러는데 하는 생각은 그사람이 대단한거임. 비교하기 시작하면 점점 안좋은 모습만 찾게됨. 이미 권태기가 온거같은데 이건 시간이 해결해주길.. 바라는게좋지만 누군가 노력하지 않으면 점점 나빠짐.. 외벌이면모르는데 맞벌이면 혼자 감당하는게 쉽지 않으니 남편분과 대화를 많이 시도하는게 좋음.. 남자들이 은근 자존심?? 이있어서 조금만 자기를 탓한다고 느끼면 공격적으로 나올수 있으니 단어선택은 신중히해서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다보면 조금씩 바뀌는게 보일거임. 맞벌이에 독박하고있어서 힘들고 왜 내가먼저 노력해야하나 싶겠지만 그래도 관계개선의 의지가 있는사람이 먼저 다가가야 일이진행됨.. 평소에도 수고했어 고생했어 이런말 많이해주면 스스로 미안하다 느껴서 바뀔수있으니 희망을 가지셈. 애기어릴땐 ㅈㄴ힘듬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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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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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마음의거울 |
아 글을 대충봤었네 남편이 자상하고 집안일도 잘 도와주려는게 보이면 그래도 내 남편이니까 내편이니까 라는 자기세뇌를..... 나도 세뇌당했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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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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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수이따 |
권태기인가보다.. 대화도 하기 싫어. 귀찮아ㅠ 아이 다루듯 남편 기분 살펴가며 예쁜 단어 고르는게 이제 싫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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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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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마음의거울 |
괜히 남편보고 큰아들이라고 하는 말이있는게 아니지...ㅋㅋ 권태기는.. 아직 온적이 없어서 극복방법은 모르겠네 그래도 아이가 있으니 아이가 매개체가 되어줄수도있으니 좀만힘내보자. 그리고 돌전후로가 애기때매 제일힘들때라 지쳐서 그럴수도있음. 애기가 크면서 밥도잘먹고 잠도 잘자주기 시작하면 그때는 또 마음이 달라질거야. 제일 힘든시기라 지치고 다 놓고싶을수밖에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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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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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마음의거울 |
그럼에도 남편만의 장점이 있을거니 그것 위주로 생각을 집중해보는게 좋을거같아. 심신이 좀 안정됬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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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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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수이따 |
그래 장점을 계속 주목하고 칭찬해봐야겠어. 같이 고민해줘서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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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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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타마 |
음.. 두번째 문단에 문제점과 해결책이 보이는거 같은데…왜 “이전보다“ 사랑스럽지 않은지 못미더운지를 풀어봐야 될거 같다고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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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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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수이따 |
남편이 연애때는 늘 엄청나게 긴장해서 실수하거나 약속을 잊는게 적었어. 그리고 그때는 약속을 잊으면 왜 잊었냐고 울면서 싸웠지. 지금은 내가 포기를 해버렸어. 한 번만 말하라고 되려 화를 낼때도 있고, 아무리 말해도 개선되지도 않고, 지쳐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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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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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랙산더아놀드 |
음 작성자 기대치가 너무 높은 거 아닐까? 못미더운 이유가 혹시 집안일과 육아를 대충하거나 사고를 많이 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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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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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수이따 |
내 기대치가 높은걸까? 집안일이나 육아를 대충하는건 아닌데 내가 훨씬 많이 하지. 남편은 기획 노동에는 1도 참여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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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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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파파야 |
아직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잘 얘기해서 같이 부부상담 같은거 받아보는 방법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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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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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파파야 |
내가 내 마음의 이유를 모르는거 엄청 답답하지...ㄹㅇㄹㅇ... 스케쥴상 무리라면 gpt상담이라도 추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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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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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수이따 |
헐 gpt 상담도 괜찮네!! 고마워 바로 고고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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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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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타마 |
먼저 답변 감사드립니다. 드리고 싶은 말들이 많이 맴돌지만 개인 가정사는 글로 보는것 이상 변수가 많고 다양하기에…힘내시라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네요. 다만 굳이 첨언하자면 다른 분들의 말씀대로 상담과 추가적으로 성인 ADHD 는 약물등으로 어느정도 효험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조심스레 추천드려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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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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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타마 |
아 답변 이상한데 달았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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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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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수이따 |
약물치료도 해봤는데 안되더라구요.. 맞는 약을 못 찾은건지ㅠ 남편이 더 예민해지던걸요ㅠ 일단 상담이 답일것 같아요. 저도 답변 감사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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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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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우닝 |
내 남편도 좀 그러는데 “기획노동=엄마가(아내가)하는 것”이라고 프로그래밍 되어 있어서 ‘기획노동은 내 일 아님’ 이라 생각하는거 같더라구. 남자들이 기획노동을 아예 못하는게 아니잖아. 회사에서 그런 일들 잘만 하잖아. 업무 분장상 내 일이면 못해도 해야하니까 어떻게든 하잖아. 그게 너무너무 빡치지만ㅋㅋ 난 그냥 “나 혼자 하니까 너무 힘들다~ 도와줘~ 어떻게 생각해? 조언 좀 해줘~” 하고 있어. 그리고 예민하고 까탈스런 사람이라 참견하는 것보단 낫지 싶어서 내가 하고 통보할 수 있으니까 좋지라고 긍정회로 돌리고 있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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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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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구아빠 |
저랑 반대로 비슷한데요, 부모님 도움 없고요.. 우선 ADHD 관련 약은 바꿔서 찾아보시고 챙겨드시게 하고..아이가 6살 될때까지만 참아보셔요..싸우면서도 어떻게든 맞춰지더라고요;; 그리고 집안일은 서로 잘하는게 있을꺼잖아요. 그걸 기준으로 나누세요. 빨래, 세탁기옷넣기, 옷개기, 분리수거, 화장실청소등등 분명 본인이 하는 일이 있을꺼에요.앞으로 그걸 전담으로 맡아서 딱 나누셔요. 그리고 글쓴분이 지금 지쳐서 받아주기 힘드신거라 그건 어쩔수없다고 봐요.. 우선 관계가 될려면 잠과 어느정도의 생활이 루틴화가 되어서 여유가 생겨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그런거일꺼에요, 그때까지 서로 살 많이 안찌게 관리하셔요 :) 애가 좀 커서 기저귀 땔때만 대더라도 좀 괜찮아질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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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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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구아빠 |
참 상담 받는거에 거부감이 있으신거같은데 그럴필요 없으셔요, 요새는 잘사는 사람들이 심리상담 더 받고요. 아마 집근처 예약하시면 당장힘들고 다음주까지 밀려있는 경우도 더 많을수도 있어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심리상담 받고 있는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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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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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
나도 afhd있고 와이프가 나보다 돈잘버는데 집안일은 내가 도와주긴 하지만 못미더워서 거의 와이프가 하고 나는 애 보는걸 전담하는중..장인어른이 adhd있으신것갇은데 (나랑 하는게 똑같음) 그래서 그런지 adhd에는 좀 단련이 되잇긴함 adhd약은 먹고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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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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