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어릴때 아빠에 대한 존경심과 고마움을 키우고싶었음.

두돌이 좀 지났을때 아빠바보라 아빠없음 울고난리났는데,

아침에 인나서 아빠없다고 울면

'ㅇㅇ이 아빠는 회사갔어. 아빠가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다 주기 때문에 ㅇㅇ이가 좋아하는 까까, 맘마,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거야'

하고 매일 얘기해줬더니

나중엔 일어나서 아빠찾을때, 아빠회사갔어 하면

두손 내밀고 까까, 맘마, 케이크. 이러더라...

아빠에 대한 존경심은 커녕 아빠를 atm 으로 여기게됐음...,...


그리고 우리애가 좀 커서 보니

자신이 틀리거나 못하는거에 대해 극도로 싫어하는 성향이 있길래

'틀려도 돼. ㅇㅇ이는 지금 공부/연습 하는거잖아. ㅇㅇ이가 이걸 원래 잘하면 지금 공부/연습을 할 필요가 없겠지? 모르거나 잘 못하는걸 해보는거니까 틀리는건 당연해'

하고 계속 얘기해주니까

이젠 지가 먼저

'원래 틀리는거야. 그지? 그니까 틀려도 괜찮아!'

하면서 나랑 숙제나 받아쓰기하고서 틀려놓고 개뻔뻔하게 장난감 갖고 놀러감....

난 그냥 잘못할까, 틀릴까봐 처음하는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싶었던거지 저렇게 개뻔뻔해지는걸 바란건 아닌데...

뭔가 자꾸

예상한 아웃풋과는 너무 다른 아웃풋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