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올해 고1이고 저희형은 고3인대요

일단 저희형은 좀 동안이에요 중학생으로 봐줄정도로

피부도 좋은편이고 얼굴도 보통보단 조금 작은편에속하고 뭐 잘생긴건 아니여도 못생긴건 아니에요

저는 피부가 나쁜편은 아닌대 오른쪽볼에 여드름자국 남았고요

콧대가 업ㅂ어요 아 눈물이..

안경끼고있는대 애들말로는 안경낀후에는 인간이긴 인간인대 왠지모르게 때리고싶은 얼굴이고

안경벗으면 역시 인간인대 안경쓸대보단 볼만하대요 근대 어째서인지 더 때리고싶대요

저희형은 그냥 쓰나 벗으나 둘다 호감이고요

저는 뭐 가망성도 없고 여자들이 무섭거든요 때릴까봐 초등학교때는 여자들이 자꾸 나만 괴롭혔고

중학교는 남중이여서 고등학교 공학이여도 말이 무서워서 못걸겠고

형은 재가보기에나 남들이보기에도 충분히 지금부터 약간만 운동해서 살 정말 조금만빼면

옷빨도 받을것같아요 키도 큰편은 아니지만 외모도 호감이고 머리가 좀 안돌아가지만 분명 아이큐는

143나왔으니까 지금 이모양일뿐이지 똑똑할태고 같은 고3끼리 비교하면 고3이아니라 중학생이라 보일정도의

동안.. 뭐 다 좋잖아요 아이큐높지 외모도 호감이지 동안이지 정말 살이 약간쪘을뿐이지 그 살도

많이도 아니고 약간이니 여자는 노력만하면 사귈수있을것같은대 저희형은 그것조차 귀찮아해요

내가봐도 진짜 형보다 못생기고 성격도 더럽고 입도 더럽고 못난것 투성이인 사람들도

옷빨받고 머리빨받고 여친사귈려고하고 하는대 저희형은 그런놈들보다 훨씬 좋은 여건인대

'나같은게 무슨 여자친구야, 너나 나나 결혼이나 할수있을것같냐?' 이런식이고

게다가 이인간이 중,고등학교 둘다 붙어있는 남중 남고여서 재대로된 여자본지 오래됬을껄요

이러다가 엘리트코스 밟고서 군대갔다와서 '여자고프다' 이러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저는 중3때 성장판을 잃었고 외모도 못생긴건 아니지만 눈이 조금 사이즈가 안맞아요

그래서 왠지모르게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여서 애들이 잘 안다가와서 호감가는 표정은 아니고

지금도 여태까지 반 애들중 이름외운애가 한명정도? 미치겠어요

성적은 저희형은 명지대 유통가고는 싶다는대 최고로 잘나온게 모의고사 언어연역 3등급이에요

그것도 공부하나도 안하고 그냥 대충해서 나온건대

이 인간이 가고는싶다는대 공부는 안해요 그냥 하기도전에 포기하고선 나같은게 뭐가되겠어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저는 요즘 일명 막장실업계와는 다르게 잘나가는 실업계중 전통있고 공부도 어느정도 해야하는

상업고등학교에 들어왔는대 반배치고사도 잘보고 모의고사도 생각보다 잘나와서 공부할려고 생각은하는대

어느 학과를 가야할지 나의 꿈이 뭐인지 몰라서 공부할 의욕이 안나요



이거 막장맞죠?

한쪽은 외모되는대 노력을안하고

한쪽은 평범한대 왠지모르게 주먹을 부르고 목표도없고 사교성도없고


저희형은 자신감이 필요한것같은대 뭐든지 안된다고하고

저는 남들보다 생각을 많이하긴하는대 그게 전부 최악의 상태를 고려한것들만 생각하거든요

그런대 생각해보니까 여태까지 생각해둔 최악의 상태가 일어난적이 별로 없는것같아요

공부는 해야겠는대 확고한 목표가 없고

입학한지 3주째인대 말도 못걸겠어요 남중에서 올라왔는대 남녀 합반이여서 더 두렵고

외로워서 핸드폰으로 노래듣고있는대 앞에있는 여자애가 핸드폰 닫으면 노래 재생안되냐고 물어보길래

저는 순간 '얘도 외로워서 할일이 없는건가? 그래서 관심보이는건가, 이걸 기회로 대화를 이어가야지'

라는 생각이 정말 짧막하게 돌아가서 '닫아도 되는대? 왜?' 이렇게 말하고 슬라이드폰을 닫았는대

내 옆에있는 여자짝이 '이러면 뻘쭘하지 않냐?' 이말하고 갑자기 대화가 중단됬어요

아니 재가 센스가 없었나요? 거기서 어떻게했어야 대화가 이어졌을까요?

남자던 여자던 누가 좀 말걸어줬으면 좋겠어요

아빠는 그냥 들어가서 눈마주치면 인사만 하라는대 인사한다고 미친놈으로 생각안한다고

그런대 때릴까봐 두렵고 속으로 미친놈으로 생각할까봐 두려워요

아침에 등교할때 같은반애들 만나서 인사한다고 미친놈 취급받지는 않겠죠?

형제가 쌍으로 막장이니 엄마얼굴에 다크서클이 나이지리아 폭포수처럼 펄펄펄 쏟아지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