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방향

남의 빛에 눈이 멀어
그 찬란함을 좇던 날들
어두워진 내 그림자가 창피해져
허둥지둥 그림자를 지우려했다

그의 강점은 나의 결핍이었고
그녀의 능력은 나의 부족이었으며
나는 늘 그림자 속에서
나를 옅게, 더 옅게 지워 버렸다

그러다 불현듯 눈에 띈 작은 빛 하나
내 안에도 있던
작고 희미해도
분명히 타오르는 불꽃 하나

남의 빛을 동경하고 좇았으나
점점 더 어두워져 가는 내 그림자
조금씩 옅어져만 가던 내 모습

이제는 남의 빛에 기대지 않으리
내가 가진 빛으로
부족함을 말하고
결핍을 노래하리

약점은 가려야 할 치부가 아닌
내 강점이 빛나게 하는 그림자
이제는 나의 빛을 좇으리
나만의 방향으로 떠오르는 빛을


요즘 뒤숭숭했던 생각들이 정리가 되어서
시 만들어밧서 （〃･ิ‿･ิ）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