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내딛을때마다 바닥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샌드백이 달린 지붕 아래서 스텝을 뛸때마다
바닥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강하게 발을딛으면 피는 연기가
마치 결연한 무엇인가를보는듯 하기도하다
썩 마음에 들었다


저녁 4시 태양이 지붕아래로 빛을 쬐어온다
등뒤로 받는 태양열기, 앞으로보이는 샌드백을치는
그림자가 친근히 느껴진다
대략 1시간 반 동안 지속되는 태양빛은
마치 추억의 사진을 보는것만같은 느낌을주고

샌드백을치지않는날 태양빛이 드는시간에 멀리서
풍경을보고있노라면 쓸쓸히 빛받으며 끼익대는 샌드백이
참 빛바래 보였다


작별

짧지 않은시간동안 많은작별을 해왔고
작별한 모든이들의 공통점은
등이 참 후련해보였다는것이다
작별하는 등 과 나무사이의 오솔길

그 오솔길사이로 사라지는 등을 나 홀로 남아
조용히 보고 있노라면개씨.발존나부럽다
나도 언젠가 저런 날이 오리라 믿으며 눈돌려 막사로
들어갔다

나또한 언젠가 막사를 뒤돌아보며 오솔길사이로
태양빛이 쬐이는 그 오솔길사이로 후련히 사라질수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