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일본을 혼자 여행하고 왔음.

분명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해외여행인데 뭐랄까 잘못되거나 실수한 것도 없는데 그렇다고 만족했다? 좋았다? 라는 마음도 없다.

이번에도 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가고 싶은 곳을 다갔단 말이지? 그런데 여행 중에서도 할까말까 고민을 하기도 하고 귀찮다라 피곤하다 힘들다라는 생각도 꽤 갖은 것 같고.

여행을 무슨 인생의 유일한 자유 같은 것으로 포장하고 살았었나 싶다. 그냥 허무하기도 하고 부질없다는 생각도 든다. 아마 안 갔으면 후회했겠지만 이 감정이 뭔지 모르겠다.

분명 또 여행을 갈거고 가고 싶어할거고 좋아하는데 동시에 싫어졌다. 현실을 마주하는 게 너무 싫어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