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제 고1이 된 남학생입니다.

키는 172...작은거죠..

얼굴은..솔직히 보통이상이란 소리 많이 듣습니다..

태권도와 권투를 즐기는 놈이고

운동신경은 없지만 운동은 참 좋아합니다.

공부는 중1때까지만 해도 91~93이였는데

중3마지막대 73이 되버렸구요..

이번모의고사 287점 나왔습니다



저는..뭐라고 해야되나...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서 너무나 머리속이 복잡합니다.




우선 문제가 바로 돈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일부러 돈을 안주십니다.

한달에 제 체육관비 8만원빼고

하나도 안주십니다. 그렇다고 돈을 못버시냐,,아닙니다. 한달에 500이상 법니다..

벌서 10년째 입니다. 통장에 3억이상 모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일.부.러. 안주십니다.


당연히 엄마는 무척힘드시고,

그로인해 짜증까지 저에게 퍼붓습니다.

전 장남이니,,공부를 해야한다, 아빠한테 복수해야한다,
공부해야한다, 공부해야한다, 공부해야한다,
보충학습도 무조건해라, 야자도 무조건해라,
보충학습수업 제대로 들어라,만화책도 보지마라 컴퓨터도 하지마라
운동도 하지마라, 공부해라

뭐다 하면서 거의 매일 계속 말하십니다..

엄마가 아빠가 싫은거 저도 압니다.
저도 아빠정말 죽일만큼 싫습니다.






그런데 맨날 그렇게 말하시니..



저 강박증 걸렸습니다.

그렇다고 엄마한테 화를 낼수도 없구요..


10년동안 참으시고 있는데 너무 미안하잖아요..답답해 미치겠습니다.

컴퓨터 하지말라고하면 오히려 오기가 나서 더하고싶습니다..진짜로...





돈으로 인해 성격또한 변해버렸습니다.
..전 O형입니다. 혈액형 그런거 믿지는 않지만

남들모두 전형적인 A형이랍니다. 소심해진거죠, 돈을 써야할때 쓰긴하지만

몇번에 걸쳐 고민하게됩니다, 이걸 사면 엄마가 더 힘들텐데 자꾸 이런
생각이 들어서 진짜 함부러 뭐사기도 미안합니다..

점점 그런게 겹치다 보니,

성격이 절로 소심해 지더군요...


답답해지구요


그래서 친구도 없습니다.


친구들을 잘사귀는 성격도 아니고 또 여건이 잘 안됩니다.

놀때 필요한 돈도 없구요, 설날에 친척들이 주는 세뱃돈 10만원 정도로

1년동안 아껴써야합니다. 옷사러가자고 동대문가자고, 명동가자고

친구들이 몇번을 그래도 못갔습니다.




엄마아빠 싸우는거랑 돈때문에 저 밤에 제대로 자본적이 없습니다.

정말 엄마랑 아빠랑 맨날 싸웠습니다. 서로때리고 욕하고..진짜..지옥같았습니다..

밤에 싸울까봐 3시까지 눈뜨고 있다가 7시반에 일어나서 학교갔습니다.

지금 고1인데 키 172까지 큰게 신기합니다 0_0..

엄마아빠 싸우는것때문에 성격도 이상해졌습니다. 어두워지고, 소심해지고, 무기력해지고,

그나마 운동하면서 밝아지는 중입니다.


그러면서 엄마아빠둘다 저보고 성격찌질이 같다,

공부못할놈이다, 미래가 안보인다고 뭐라하십니다.

자기들은 안닮았는데, 뭐 이딴색히가 태어났냐고 맨날 그러십니다..






저 집에오면 정말 기분안좋아지거든요...

어두컴컴한 거실에

총8평남짓한 월세방..

뜯어져서 시멘트가 보이는 바닥.

돈이다 뭐다해서 엄마랑 아빠사이가 정말 엉망이고,

집안꼴이 정말 가관입니다. 제 책상은 길거리에 굴러다니던거
하나 줏어온것이고, 옷은 이리저리 내부쳐져 있고,

그 책상을 정리를 해도 정말 공부할맛 하나도 안납니다.
근데도 환경은 상관이 없다면서 공부를 하랍니다..



벌써 몇년째 이런생활이 지속되다보니까 눈의 맑음이라고 할까요.

사람은 눈을보면 안다고 하는데, 저 눈 완전 회색빛입니다..

정말 죽어있는 눈 그자체죠..중2때 사춘기 정말 심하게 왔을때는 오타쿠짓하면서 놀았습니다.


원래친구들까지 저 쪽팔리다고 피했을 정도 입니다.


진짜 아빠도 죽여버리고 싶고
엄마도 피하고 싶고,


혼자 어디로 영영 가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컴퓨터도 재미 없습니다. 제 유일한 낙은 운동이랑 학교생활뿐인데..


정말답답합니다. 사춘기라고 말하실수도 있지만...

그래도..우리집은 다른보통가정과 다르거든요..너무 시련이 많아서..

이제 견디조차 힘듬니다.







이제 고1입니다. 제인생을 결정할 마지막 3년인데..

전 경찰대에 가고 싶습니다. 그게 제 꿈이구요..




저 이대로가면 정말 안됩니다.

어떻게 이생활을 벗어날수 있는...방법이라도..

아니면 저 위로라도 해주십쇼..부탁드립니다.,..정말로요..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