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거나 우울할때마다 웃대와서 많이 웃었던 기억이 많네요.

그러면서도 가끔씩 올라오는 부모님, 연인 등의 투병소식이나 안좋은 소식을 볼때마다 안타깝다, 힘내셨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추천 한 번씩 누른 기억도 있네요.

동시에 우리 부모님은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오래오래 내 옆에 계셨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는 2년쯤전에 유방쪽 혹 제거를하고 정기검진을 받고 있는데 이번달 검진에 1cm정도되는 혹이 발견됐다고합니다.

모양은 괜찮으나 혹시 모르니 조직검사를 해보자는 의사선생님의 권유로 조직검사를 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틀전 금요일에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조직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 바로 mri, 골밀도검사등을하고 수슬날짜를 잡아야한다고 당장 다음주로 급하게 예약을 잡아주더라구요.

평소에 운동도 꾸준히하시고 드시는것도 가리지않고 드셨기때문에 이런 걱정을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이렇게 급하게 일이 진행되다보니 너무 당황스럽네요.

어머니께는 별거 아닐거다 미리 걱정하지마시라고 말씀드렸지만 추가적인 검사들이 이렇게 순식간에 잡히는걸보니 아니였으면 좋겠지만 암일거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울다가 정신차리고 정보라도 얻어보자하면서 유방암으로 유명한카페나 구글링등 해보고있는데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우울해지더군요.

조직검사결과가 악성종양이 아닌데도 병원측에서 이렇게 급하게 추가적인 검사들을 잡아주는 경우가 있을까요.

의사선생님말을 듣는게 확실하겠지만 담주까지 기다리자니 너무 불안하고 주위에 누구한테 물어볼 사람도 없고 조금이라도 마음편해지는 얘기를 들을 수 있지않을까하는 이기적인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웃긴대학에 이런 글을 쓰는게 너무 죄송하고 이 글을 보시고 안좋은 기억을 떠올리셨을 분들께도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