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우연히 접한 오프닝 노래가 좋아서 보게 된 애니메이션이다

내용은 시간정지 능력, 무고한 피해자, 이상현상을 이용하려는 무리들과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결론부터 적자면 똥망작은 아니다. 하지만 뭔가 불쾌한 인싸감성이 있어서 이상한 기분이 든다

PC감성과 유사한 종류의... 제작진에게 현실감각이라는 족쇄가 걸려있어서 작품의 완성도에 방해가 된 듯한 그런 기분이다

그 기분은 이런 똥망작을 볼 때와 비슷했다

째깍째깍은 그렇게까지 많은 흠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오묘한 기분은 뭘까

1. 오프닝 엔딩에서 주인공이 똥폼 잡으면서 춤추고 있어서?

연약한 소년소녀들이 대검 들고 날아다니는 애니처럼 자격 없는 주인공이 폼잡는게 보기 싫어서일까?

본편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열심히 살아남으려고 할 뿐 똥폼 잡는것까진 아니었다...

하지만 오프닝 엔딩 춤은 좀 심했다. 인싸감성 +1

2. 캐릭터 디자인이 구려서?

난 쉽덕스러운 디자인에만 끌리는 쉽덕이 되어버린 것일까?

전체적으로 캐릭터 디자인이 아주 구린건 아니었다. 하지만 조연들은 너무 대놓고 조연스럽게 디자인됐다

아무리 그래도 주인공 가족들은 좀 심했다

이런데다가 발암 컨셉까지 붙으니 애착이 안생긴다

인싸감성 +1

3. 캐릭터에 집중을 못하겠어서?

아들은 말 안 들으면서 자기 멋대로 했다가 갑자기 말을 잘 듣고... 어린애라 그렇다 치자

아빠는 살살 긁으면서 뭔가 사건을 일으키나 싶었는데 아무것도 안 한다

악당편의 목소리 까는 조연 아저씨는 도와주겠다 하더니 바로 퇴장당한다

퇴장당한 아저씨가 남긴 것은 그저... 주인공 짱 쎄 다 라는 사실뿐

최종보스 옆에 붙어있는 아저씨는... 스토리 개연성용 병풍 이외엔 존재의미가 없다

이건 그냥 완성도가 낮은 것이니 인싸감성은 없다

4. 스토리가 작위적인 것 같아서?

캐릭터들의 행동에 공감할만한 근거, 개연성이 부족했을까?

치트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난 평범한 중학생이다"로 첫 문장을 떼는 나무야 미안해 라노벨처럼 일상물에 능력자물을 억지로 끼워맞춘 결과일까?

똥망작 타이밍은 그랬었지만 이 작품은 최소한의 개연성은 유지하고 있다

다시 시간정지를 꺼내게 된 것도 악역 측의 계획에 의한 것이고, 악역의 계획도 시간정지에 휩쓸렸던 피해자가 주선한 것이었다

나름대로 메인 스토리는 필연적인 상황으로 나왔다

하지만 그 이외에 3. 같은 부분이나 피해자 캐릭터의 감정선에 공감이 덜 되게 연출된 부분은 개연성이 부족했다

연출된 모습에서 피해자 캐릭터의 이야기는 악역의 개입을 위해서 필연적으로 추가된 캐릭터의 번외 스토리처럼 보였었다

불필요하게 다양한 등장인물으로 인싸감성 +1

5. 특수능력에 근거가 없어서?

주인공쪽은 밑도끝도없이 혈통 때문에 능력이 주어지는게 끝이지만, 악역은 그 부조리한 환경에서 근거를 가지고 스스로 능력을 쟁취했다

부조리한 주인공측 능력이 악역의 근거를 위한 것이었다면 납득할 만 하다

6. 엔딩

마지막엔 결국 복선도 없었던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의지한다

그런 해결법밖엔 없었을까? 결국 미래일기 엔딩 아니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 엔딩밖에 없었을까...

이건 이 계열 엔딩의 고질병이기 때문에 감점은 없다

- 총평 -

흠집이 많았다

하지만 치명적 오류 없이 깔끔하게 끝난 점에서 오컬틱 나인 등 다른 미완성 미스터리물보다는 낫다

타이밍은 여기에 비비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