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원한 어린이의 친구 마법소년 리나군입니다.

모두들 행복한 나날들 보내고 계신지요.

정말 오랜만이군요.



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키보드를 두들기니까 갑자기 손가락에 쥐가나서

'야옹 야옹'소리를 내서 쥐를 쫓아냈답니다.（이해 못하셨다면 낭패;;）




오늘의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 아름다운 이야기 ☆★☆★☆★☆★☆★














- 계장님 -




올 초에 새로오신 우리 계장님은,

온 구청에서 소문날 정도로 부하직원을 막 다루시는 분이시다.

그러면서도 윗사람에게는 엄청나게 신경을 곤두세우시는 그런 분이시다.




부하직원 중에 이런 계장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다.

부하직원들이 어느정도로 계장님을 싫어하느냐면,

계장님만 놔두고 밥먹으러 가는건 보통이요,

커피를 탈 때도 딱 자기들 것만 타서 계장님 앞에서 후르릅짭짭 소리를 내서 마시며,

심지어 계장님께 전화가 올 때는 일부로 핸드폰을 책상에 찍어서-_-;

나중에 계장님이 왜 전화 안받았냐고 하면 핸드폰이 부숴졌어요-_-;라고 말하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다른 공무원들은 모두 외근을 나가고,

혼자 남아서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는데,

평소엔 거의 울리지도 않는 내자리의 전화벨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반갑습니다. XX구청 도시관리과 리나군입니다."


"어 나다. 계장이다."




계장님의 전화였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전화속의 계장님의 목소리가 약간 울리는 것이었다.


왠지 심상치 않은 삘을 느끼며,

계장님의 다음 말씀을 기다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리나야. 6층 화장실로 휴지 좀 갖고와라."




이런 아름다우신 분 같으니라고...

전화를 해서 화장실로 휴지를 갖고오라니..-┏




"리나야. 많이 좀 갖고 와라."




-┏.....




아무리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공익이 담당계장의 말을 어길수는 없는 일..




난 곧바로 티슈 20장을 뜯어서

화장실로 찾아갔다.


그런데..

화장실에는 3군데의 좌변기가 있는데,

그중 어딘지를 나는 몰랐던 것이다.


그냥 가서 큰소리로 "계장님 어디 계십니까"라고

소리나 쳐버려야지라고 생각하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하지만 위의 내 걱정은 기우였다.




화장실로 들어가자 마자 풍겨났던

그 알싸하고도 구수했던 잊을 수 없는 냄새..-┏




도저히 그 냄새가 내 입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용할 수 없었던 나는

냄새가 풍겨오는 칸으로 가서 문을 쿵쿵 두들기곤,

밑으로 티슈 20장을 슬쩍 넣어줬다.


그리고 뒤돌아서서 나오려고 하는데,

화장실 칸에서 계장님께서 큰소리로 외치셨다.




"리나야. 다음엔 두루마리로 가져와라."




다음에라니..

이런 아름다우신 계장님 같으니라고...



















- 공익들 -




나는 내 글에서

내가 XX구청 도시관리과의 공익근무요원이라는 것을 밝혔었다.

물론 XX구청이라는 것은 약간의 힌트만 주었지만 말이다.




어느 날,

내 팬카에 들어가서 등업인사를 확인하고 있었다.

（막간 까페홍보 http://cafe.daum.net/lina69 -_-;;）


오늘은 어떤 사람들이 들어왔을까하며,

등업인사를 하나하나 체크하던 중,

나는 어느 등업인사를 보고 깜짝 놀랬다.




--------------------------------------------

나이 : XX

이름 : XXX

자기 소개: 웃대에서 글보고 왔습니다.

저는 XX구청 건설과 공익근무요원입니다.

ㅋㅋㅋㅋㅋㅋ

--------------------------------------------




건설과라면 바로 우리 과 옆에 붙어있는 곳인데..-_-;


우리 과에는 공익근무요원이 18명이나 있지만,

건설과에는 공익이 3명밖에 없기 때문에,

나는 그 사람이 누군지 대충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조차 이야기 한번 못해본 사인데,

실제로 만나서 먼저 말거는게 참 어색하잖냐-_-;;




1. 첫만남


담배를 피우러 갔는데 그 사람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보였다.

일부러 그 사람 옆에 섰다.

하지만 그사람은 내가 리나군이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따윈 신경도 쓰지않고 담배만 피우고 있는 것이었다.

결국 먼저 말걸기 뻘쭘해서 후딱 담배만 피우고 그자릴 떴다.




2. 두번째 만남


이번 역시 담배피우는 곳에서였다.

아침부터 시작된 계장님의 잔소리에

귀가 떨어져나갈 것 같은 두통을 느끼며 담배한대 피우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내가 담배를 피우는 곳으로 왔다.


나는 그래서 쪽팔림을 무릎쓰고 살짝 말을 걸어보았다.


"저기요.."


그런데 그 사람은 내가 말을 걸기가 무섭게,

핸드폰을 꺼내들더니 전화를 하는 것이었다-_-;


결국 두번째 만남에서도 말을 걸지 못했다...




3. 세번째 만남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자,

나는 서서히 그 사람과 친해지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잠시 건설과에 공무원 심부름을 하러 갔는데,

그 사람이 컴퓨터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슬쩍 쌩까고 가려다가,

그 사람이 뭘보고 있나 궁금해서

슬쩍 컴퓨터 화면을 보았더니,

그 사람이 내 옛날글을 보면서 킥킥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씨익 웃으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내 글을 보고 웃어주는 사람이 있긴 있구나..'


-_-;;;







그 사람이 내 팬카에 가입한지

어느덧 일주일이 넘어가려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한마디 말도 나누지 못했다.




이런 아름다운 공익들 같으니라고..-┏



















- 형제애 -




어제 밤 늦은 시각에,

학원을 마치고 오니 동생이 웃대질을 하고 있었다.




"이런 멍청한 동생! 도대체 지금 뭐하는거야!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내 동생은 슬쩍 나를 흘겨보며,

이렇게 말했다.




"지금 형 글들 추천하고 있었어."


"이런 아름다운 동생 같으니라구.

마음껏 컴퓨터 하다가 질릴 때쯤 되면 나를 불러주렴."




-_-;;




그렇게 한참 후에,

동생에게 컴퓨터를 넘겨 받은 뒤,

웃대를 켜고 들어갔다.




그런데 웃대를 보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글은 이미 내가 전부다 자추를 하나씩 했는데,

내 동생이 도대체 어떻게 다시 추천을 했다는거지?

이런 나쁜 동생 같으니라구..-_-;;




동생에게 속았다는 생각에,

오리마냥 입을 삐죽 내민 채로,

웃대 메인 화면을 바라봤는데

주간 베스트 학과란에서 갑자기 눈부실 정도의 광채가 나는 것이었다.




3위 [㉿（ºoº）y=~]므흣~모음 대작전




나는 눈이 +_+ ←요런 모양으로 된 채로,

그 학과에 들어갔다.


그리곤 살짜기 글 하나를 클릭해보았다.




역시나..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멋진 몸매를 가진 여성의 수영복 사진..



잠시동안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본 뒤,

나는 마우스를 붙잡고 목록을 눌리려고 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추천 버튼쪽으로 손이 가는 이유가 뭐지? -_-;;




나는 본능에 충실하게 살포시 추천을 눌려주었다.




그리곤 당장 동생에게 달려가서,

동생을 처밟아버렸다.









"야 임마! 이미 추천하신 글입니다!가 왜 뜨는거야!"









이런 아름다운 형제애 같으니라고..-┏














막간으로 제가 리나군으로 삼행시를 지어보았는데,

한번 읽어봐주실래요?-_-;;




리 : 리나군 자신이 생각하기에 리나군은 어떤것 같나요?


나 : 나이스 핸섬 가이!!


군 : 군대나 가라 공익아..-┏








P.S 추천 안해주시면,

더 썰렁한 삼행시로 찾아오겠습니다-_-;;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_-;;


모두들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좋은 날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견우넷의 리나군의 글방 http://myroom.nathis.com/myroom_main.asp?myroom_id=lina69



웃긴대학 죽작가동맹 http://cafe.daum.net/jukjak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