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고1이 된 한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공부시간에 대하여 몇 가지 물어볼 것이 있어서 이렇게 메일을 보내 봅니다.
일단 저의 하루 일과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7시30분까지 학교에 가서 청소를 하고 10분정도 쉰 뒤 바로 수업에 들어갑니다. 여차저차 해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6시 50분 부터 저는 학교 도서실에서 11시 30분까지 야자를 합니다.（일종의 특별반 정도의 개념） 그렇게 집에와서（11:45） 잘 준비를 하고/ 영어 듣기 한 챕터를 풀고 채점（약 15분 소요）한 뒤 잠을 잡니다.（약 12:20） 그런 후 약 5시에 일어나 머리를 감고（약 5:10） 영어 단어 30개를 외우고 난 다음에 어제 풀었던 영어듣기 중 틀렸던 문제를 소화해 낸 뒤 학교에 갑니다.

저는 나름대로 남들에 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의 목표가 되는 저의 경쟁자들에 비하면 택도 없는 공부량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스스로 '그래, 학교에서 집중하면 되는거야'라고 생각도 해보지만 그거 역시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는 것을 압니다. 저는 이번에 전교6등으로 이 학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졸업할 때 까지만 해도 전교20등 내외를 왔다갔다했던 저이기에 이 등수가 정말 제 실력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목표인 전교 10등안에 들려면 저와 비슷한 등수의 아이들보다 약 1.5배 정도는 더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충분한 시간도 확보되어 있지 않는 것은 물론이며 오히려 그 아이들이 저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그리고 이런 불안과 초조는 오히려 저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행동에 대한 조언뿐만아니라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