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 18개월 된 딸이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왔슴.

예방접종이 약화된 병원균을 넣는거다보니
애기몸이 병원균이랑 싸우느라
몸에서 열이 남.

처음엔 엄청 당황했었지만
이제는 몇번 겪어본일이라
밤에 열나길래 해열제 먹이고
몸 닦아주고 해서 열 낮춤.

익숙해졌다곤 하나,
처음 아팠을때 기억이 강렬해서
잠도 깨버렷고해서 새벽4시까지
아기 지켜보다가
열 떨어진거 보고서 나두 잠듬.

그러고 아침 8시에 아기가 깨서
물~ 물~ 하고 물달라고하길래
잠결에 머리맡에있던 아기물병을 건네줬슴.

근데 갑자기 아기가 물한모금하더니
쿠당하고 뒤로 넘어짐.

와이프랑 나랑 놀라서 깻는데
열경련와서 몸은 막 떨고있고
온도 재어보니 40도에 육박.

나는 깜짝놀라서 당황하고있는데
와이프는 나름 침착하게 대처하더라구.
동영상 촬영하고, 혀 안말리게 입 벌려주고..
난 119 전화해서 구급차부르고
통화하고있었음.

근데 문제는 물을 한모금 마신채로 경련이와서
사레가 걸린거임.

애기가 경련온채로 숨을 쌕쌕거리며
잘 못쉬더니, 갑자기 숨이 멎은거야..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함.
숨을 안쉬면서 몸이 파래지더라고.

거기서 와이프가 엄청당황해서
119에서 하임리히법 하라는데
당황해서 어쩔줄몰라하더라구.

내가 바로 애기 뺏어서
하임리히법 막 하니
물 토하면서 숨쉬기 시작함.

그후에 119 오셔서
응급실 입원하고 오전동안 검사받고
퇴원해서 지금은 며칠지났는데
쌩쌩해짐.

정말 무서운 경험이었다.

애 셋딸린 친구에게 물어보니
본인은 접종열 나는 예방접종은
지금 안맞히고 더 컸을때 맞힌다고
하더라. 독감도 걸리게되면
병원가서 관리해주면 잘 낫는편이라고..
우리도 그러기로 했음.

엄청무서운 경험이었구
울애기 이제 잘 걸어다녀서 다컷다싶엇는데
다시금 조심히잘키워야겟다 싶고
자식잃으신 부모님 마음은 얼마나 힘드실지
간접적으로 경험하게되었음.

이태원참사 2주기이기도하고
야밤에 잠이안와서 썰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