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동생사이로 알고지낸지는 10년
군 전역하고 난후 서로 마음이 맞아 사귄지는 2년
여자친구는 25살입니다.
4개월전 복통으로 동네 내과를 다녔고
고지혈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지혈증약을 2개월간 복용후, 상태가 호전이 안되고 복통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러더니 의사가 그러면 약 안먹을거냐? 위염약도 처방해줄태니 같이먹어라. 하더군요
후에 고지혈증약이 간에 엄청 무리가 가는약이라 들었습니다.
그렇게 2개월간 그약들을 더먹었고 어느날 눈을 보니 노랗더군요
황달이 온겁니다.
제가 다른병원 가봐라 해서 갔더니 대학병원가라고 소견서를 써주네요.
한양대 병원에 갔더니 간암 3기랍니다. 1년남았데요
듣는순간 앞이 까매지고 다리가 풀렸습니다.
해줄수있는게 없다네요?
사방팔방 알아보아 국내1위병원 아산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아산병원에서는 4기 판정을 내리네요.
이미 머리부터 발끝까지 암세포가 퍼졌답니다.
너무 젊어서 전이가 무지막지하게 빠르데요.
한달 남았데요. 2주전만해도 1년이랬는데 살수있는게 한달남았데요
간에서 담도로 가는 혈관이 막혀 혈관을 넓히는 시술후
황달수치 낮추고 항암제 처방받았습니다.
그리고1주후 어제, 구급차타구 응급실 들어갔습니다.
넓혔던 혈관마저 암세포로 막혀 엄청난 복통과 황달수치가 높아진겁니다.
그래서 먹던 항암제마저 중단하고 코에 관을 꼽아 담즙을 빼내고있습니다.
다음주에 방사선치료후 항암제 들어갈거같아요.
이게 마지막 시술이 될거같답니다
이것마저 안들면 가능성이이제 없데요
평생울것 다운거같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없는돈 다털어서 300만원짜리 굿까지 하고왔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같이 살고있었습니다.
부모도없이 홀로 힘겹게 고생만하며 커온 아이 입니다.
아 아빠는 살아있습니다.
여자친구 중학생때 엄마 돌아가시고
딸버리고 다른여자랑 도망갔습니다.
지금상황알면 좋어러할 새끼입니다. 보험금이 자기 통장으로 들어가거든요.
아직 하늘로가긴 너무일러요
브랜드있는옷 한번 못사입고 없는형편에
남한테 배풀던 그런 착한아이입니다.
가슴이 찢어집니다.
정말 신이있다면 지금이라도 지금이라도 살려주시길 기도합니다.
미칠거같습니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에요
어떡하나요? 어떡해야해요?
기적이란게 있을까요?
처음갔던 그 병원의사 죽이고싶습니다.
한마디만 했더라면 아무일도없었을거같아요
딱 그한마디만.. 큰병원가보라는 그 딱한마디만했으면
아무문제없었을걸

10년을 넘게 해오던 웃대여러분들께
얼굴은 모르지만 감히 기도라도 부탁드리려 글을 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